제목: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교회
본문: 누가복음 9:1-17
<본문>
<열두 제자를 내보내시다(마 10:5-15; 막 6:7-13)>
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헤롯이 듣고 심히 당황하다(마 14:1-12; 막 6:14-29).
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8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어떤 사람은 옛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함이라 9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
<오천 명을 먹이시다(마 14:13-21; 막 6:30-44; 요 6:1-14)>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 가셨으나 11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12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 들이니이다 1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14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15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16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17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해설>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셔서 모든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권위와 그 권위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전파하고, 병든 사람을 고쳐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증거를 보여주도록 제자들을 내보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벌 옷을 가지고 가지 말라.” 배낭은 당시 지방을 순회하며 사람들을 가르치던 철학자들이나 종교인들이 사람들에게 받은 돈을 넣어가지고 다니던 주머니를 가리킵니다. 누가가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는 지침을 기록한 것도 제자들이 당시 순례자들이나 철학자들과 구별된 자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는 출애굽을 하던 모세를 연상하도록 지팡이를 가져가라고 기록했습니다(막 6:8; 출 12:11). 복음서마다 강조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최소한의 준비만을 하고 오직 하나님이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신뢰하고 의지하도록 하셨습니다(눅 9:1-3).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어느 집에 들어가든 그곳에 머물다가 거기에서 떠나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않으면, 그 성에서 떠날 때 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려서 증거물로 삼아라.”라고 말씀하시며 더 편하고 좋은 환경을 찾아 옮겨 다니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당시 헬라 문화의 철학자들은 사람들의 도움과 후원을 받기 위해 여러 집을 옮겨 다녔습니다. 그러나 만약 머물고자 하는 집에서 제자들을 환영하지 않고 복음을 거부하면 발의 먼지를 털어버렸습니다. 이 행동은 유대인들이 이방인 지역을 떠날 때, 그 지역은 부정하고 자신들은 거룩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발의 먼지를 떨고 도시를 떠나는 행위는 그 도시 사람들의 결정과 그들이 겪게 될 심판이 제자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증거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명령하신대로 나가서 각 마을에 두루 돌아다니면서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쳤습니다(눅 9:4-6).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병든 자들을 고친 일은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의 분봉 왕 헤롯 안디바에게도 전해졌습니다. 헤롯은 이 모든 일을 듣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옛날에 있었던 선지자 한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도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과 같이 회개를 요구하시고,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옛 선지자들과 같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계셨습니다. 헤롯은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하면서 예수님을 직접 만나 어떤 분인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눅 9:7-9).
누가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할 때 철저히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분봉 왕 헤롯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이 정확히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이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제자들은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파송을 받았던 사도들은 돌아와서 자신들이 행한 모든 일들을 예수님께 보고했습니다. 예수님은 집중적인 사역을 마친 제자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제자들을 가르치시기 위해 벳새다라는 마을로 물러가셨습니다. 그러나 무리들이 그 사실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거절하지 않고 맞이하셔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고, 병든 자들을 고치셨습니다. 날이 저물어가자 열두 사도가 예수님께 나아와 물었습니다. “무리를 보내서 주변 마을과 농가에 가서 잠자리도 구하고 먹을 것도 얻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들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우리에게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밖에 없는데,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먹을 것을 하지 않으면 먹일 수 없습니다.” 그때 남자들은 한 5000명쯤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쉽게 숫자를 파악하고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줄 수 있도록 사람들을 50명씩 무리를 지어 앉게 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다 앉힌 뒤 예수님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지시고 하늘을 향해 감사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떡과 물고기를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무리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셨더니, 사람들이 다 배불리 먹고도 열두 바구니를 채울 만큼이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감사하며 기도를 드리고 떡을 나누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필요를 채우시되,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그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눅 9:10-17).
<메시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예수님으로 인해 시작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인 주님의 교회는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 복음을 분명히 알고, 그 나라의 약속과 영광을 분명하게 전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욕망으로 가득 찬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필요를 공급하신다는 것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단순하고 절제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능력으로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주었듯, 하나님이 채우실 것을 신뢰하고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섬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세상은 하나님 나라 복음의 능력을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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