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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나훔

느치와 메뚜기 같이 | 나훔 3장 1-19절 |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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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메뚜기

 

제목: 느치와 메뚜기 같이

본문: 나훔 3:1-19

 

<본문>

 

1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2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3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4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5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 6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 7 그 때에 너를 보는 자가 다 네게서 도망하며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폐하였도다 누가 그것을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 하리라


8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방어벽이 되었으며 9 구스와 애굽은 그의 힘이 강하여 끝이 없었고 붓과 루빔이 그를 돕는 자가 되었으나 10 그가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갔고 그의 어린 아이들은 길 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의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의 모든 권세자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나니 11 너도 술에 취하여 숨으리라 너도 원수들 때문에 피난처를 찾으리라 12 네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으리라 13 네 가운데 장정들은 여인 같고 네 땅의 성문들은 네 원수 앞에 넓게 열리고 빗장들은 불에 타도다

 

14 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대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하게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15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하리라 네가 느치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16 네가 네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 17 네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장수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 18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19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하시니라

 

 

<해설>

 

   하나님은 계속해서 니느웨를 향한 심판의 말씀을 전하십니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피의 성”이라고 부르시며, 화가 있어 망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피’란 부당한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피입니다. 그 성에는 거짓말과 포악함과 약탈, 곧 빼앗아 찢은 것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아닌, 니느웨로 대표되는 세상은 오직 힘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이며, 힘을 가진 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없는 자들의 것을 빼앗는,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나 3:1).

 

   피의 성인 니느웨는 찢어지는 듯한 말채찍 소리, 요란하게 울리는 병거 바퀴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니느웨를 상징하는 장면들이 필름처럼 지나갑니다. 말이 달려오고, 병거가 굴러오고, 기병대가 습격해오고, 칼에 불이 나고, 창은 번개처럼 번쩍입니다. 떼죽음, 높게 쌓인 시체 더미, 셀 수도 없는 시체, 사람이 시체 더미에 걸려서 넘어지는 모습이 니느웨 성이 행한 일을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나 3:2-3).

 

   하나님은 니느웨가 창녀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니느웨는 창녀가 되어 음행을 일삼고, 주술을 행하여 사람들을 홀리고 꾀었습니다. 음행은 니느웨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주술은 니느웨의 강력한 신들이 그들을 지키고 있다는 종교적 믿음을 의미합니다. 화려하고 강력한 제국의 권세는 강력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꿈꾸는 모든 나라가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니느웨의 음행과 주술은 모두 탐욕을 추구하는 것이며, 정의와 윤리를 떠난 것이었습니다(나 3:4).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은 이제 니느웨를 치겠으며, 창녀와 같은 니느웨의 치마를 얼굴 위로 걷어 올려, 벌거벗은 것을 모든 나라가 보게 하고, 부끄러운 곳을 모든 왕국이 보게 하시며, 오물을 던져 부끄럽게 하고 구경거리가 되게 하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고대 근동에서 창녀를 공개적으로 처벌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니느웨의 악한 실상을 모두 드러내실 것이며, 다른 나라들에게 주었던 수치를 그대로 돌려받고 조롱을 당하게 하실 것입니다(나 3:5-6).

 

   니느웨를 보는 사람마다 “니느웨가 황폐하게 되었지만 하였지만, 누가 애도하겠는가? 어디서 위로할 사람을 구하겠는가?”라고 말하며 피하여 도망칠 것입니다. 악한 성 니느웨의 심판은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나 3:7).

 

   하나님은 니느웨를 향해,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몬’은 이집트 테베에서 숭배하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었으며, ‘노아몬’은 ‘아몬의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노아몬은 나일 강으로 둘러싸여 큰 물이 성벽이 된 천혜의 요새였습니다. 구스와 애굽은 끝이 없이 강한 나라였으며, 붓과 루빔(리비아)도 노아몬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앗수르바티팔이 애굽의 테베를 장악했을 때(BC 664-663),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노아몬의 주민들도 포로로 사로잡혀 갔고, 어린아이들은 길거리 어귀마다 길바닥에 나동그라져 죽었으며, 귀족들은 제비 뽑혀서 잡혀갔고, 모든 지도자가 사슬에 묶여 끌려갔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수없이 많은 제국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나 3:8-10).

 

   니느웨는 술에 취해서 갈팡질팡하고, 원수를 피하여 숨을 곳을 찾아 허둥지둥 할 것입니다. 모든 견고한 산성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사람의 입에 떨어지는 처음 익은 무화과처럼 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여성에 비유합니다. 니느웨가 대적들과 싸워서 이길 힘이 없고, 전쟁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겪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밀어닥치는 대적들 앞에서 니느웨 땅의 성문들은 모두 열리고, 빗장은 불에 타 버릴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미지는 여성이 무력하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나 3:11-13).

 

   니느웨는 적에게 포위될 것을 대비해, 물을 길어 성 안의 저수조에 저장하고, 요새를 튼튼하게 세우기 위해, 수렁 속에 들어가 진흙을 짓이겨 벽돌을 찍어낼 것입니다. 할 수 있는 한 느치와 메뚜기처럼 많은 군대를 준비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니느웨 성은 느치가 풀을 먹어치우듯 불태워지고, 적군에 의해 칼로 베일 것입니다. 부유하게 번성한 니느웨 성에 하늘의 별보다 더 많은 상인들이 드나들었지만, 느치가 땅을 황폐하게 하고 날아가버리듯, 상인들도 모두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 니느웨의 수비대가 메뚜기 떼처럼 많고 관리들이 느치처럼 많아도, 추울 때 울타리에 붙어 있다가 해가 떠오르면 날아가버리는 메뚜기 떼처럼, 어디론가 멀리 날아가 버릴 것입니다(나 3:14-17).

 

   하나님은 이제 니느웨를 다스리는 앗수르 왕의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앗수르 왕아, 네 목자들이 다 죽고 네 귀족들이 영영 잠들었구나. 네 백성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졌으나 다시 모을 사람이 없구나. 네 상처는 고칠 길이 없고, 네 부상은 치명적이다. 네 소식을 듣는 이들마다 네가 망한 것을 보고 기뻐서 손뼉을 친다. 너의 계속되는 학대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고대에 ‘목자’는 정치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앗수르 왕의 신하들과 귀족들은 모두 무력하게 죽었고, 백성은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앗수르가 재앙을 맞고 멸망한 것으로 모든 나라들이 기뻐할 것입니다(나 3:18-19).

 

 

<메시지>

 

   하나님은 니느웨가 심판으로 인해 멸망할 것을 선언하십니다. 니느웨는 부당한 폭력에 희생된 사람들의 피로 가득한 ‘피의 성’입니다. 오직 힘이 정의이며, 힘 있는 자가 모든 것을 빼앗고 누리는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권세는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들이 멸망을 대비한다고 하더라고,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면, 그들이 자랑하던 모든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힘은 날아가는 메뚜기처럼 사라져버릴 것입니다. 그들이 다른 나라에게 주었던 수치와 조롱을 되돌려 받을 것이며, 모든 나라는 그들의 멸망을 기뻐할 것입니다.

 

   인간의 시선에서 볼 때 아무리 위대하고 견고해 보이는 것도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금세 사라져버릴 순간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마치 영원할 것처럼 의지하고 자랑했던 것, 집착하거나 두려워했던 것이 있는지 돌아봅시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하시며 변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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