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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가복음

예수님이 나누어주신 떡과 잔의 의미 / 마가복음 14장 22-31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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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성찬식을-위한-포도주와-빵과-성경책

 

제목: 예수님이 나누어주신 떡과 잔의 의미

본문: 마가복음 14:22-31

 

<본문>

 

<마지막 만찬(마 26:26-30눅 22:15-20고전 11:23-25)>

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예언하시다(마 26:31-35눅 22:31-34요 13:36-38)>

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해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시면서 떡을 가지고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라. 이것은 내 몸이다.” 또 잔을 가지고 감사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잔을 다 마시자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언약의 피다.”

 

  유대인들은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하며 무교병을 나누어 먹고 포도주를 함께 마시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고 찬양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의 몸’이라고 말씀하시며 찢어주신 떡은 십자가에서 찢기실 예수님의 몸을 상징합니다. 찢긴 빵을 먹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속적 죽음을 죽으셨고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이 찢기심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을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감사 기도를 하고 나누어주신 포도주는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실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이 포도주 대신 기록한 ‘잔’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상징하고 동시에 구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사 51:17; 렘 25:15-17; 시 116:13). 예수님의 죽음은 죄에 대한 진노의 심판을 예수님이 대신 받으신 사건이자 동시에 우리를 향한 구원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피는 ‘언약의 피’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잘 지키면 모든 민족 중 하나님의 소유로 삼고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나라가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출 19:5-6).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서 제단과 자신들에게 ‘언약의 피’를 뿌림으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맺었습니다(출 24:3-8).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에 불순종하고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예수님은 이 ‘옛 언약’을 대신할 ‘새 언약’의 희생 제물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십니다. 새 언약의 백성은 성령을 받아 부드러운 마음을 갖게 되고 돌판이 아닌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새겨져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백성들이 될 것입니다(렘 31:31-33; 겔 36:26-27).

 

  이어 예수님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포도주입니다. ‘새 포도주’를 마시는 날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회복시키실 때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잔치(안식과 복)를 상징합니다(사 25:6-9).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제자들은 찬양하며 함께 감람산으로 갔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다.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라고 기록된 말씀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슥 13:7-9).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다들 주님을 버린다하더라도 저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베드로가 힘주어 말했습니다. “내가 주님과 함께 죽을지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제자들도 베드로와 같이 말했습니다.

 

  목자이신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실 때 양들인 제자들이 흩어지는 것도 말씀의 성취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두려움과 염려로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치는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신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미리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실 것이고 제자들보다 앞서 갈릴리로 가셔서 다시 그들을 세우실 것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실 것이라고 하셨을 때 막아섰던 베드로는 다른 제자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예수님과 함께 죽을 지라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확언합니다. 다른 제자들도 경쟁적으로 그들이 갖고 있는 열심과 확신을 내세우려고 합니다.

 

 

<메시지>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주시고 잔을 나누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본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곧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 죽음이 단지 감정적인 수치심과 육신의 고통을 동반한 죽음일 뿐 아니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죄인으로 서서 진노와 심판의 잔을 마시는 자리임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조차 모두 예수님을 부인하고 흩어질 것조차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십자가로 인해 세워질 ‘새 언약’ 백성을 바라보며 제자들에게 친히 빵을 찢어 나누시고 잔을 나누어 주십니다.

 

  안타깝게도 제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겸손히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실 일들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믿음을 과신하고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우리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연약한 모습이 있고 다소 실패할 때가 있더라도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섭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하고 다시 일어나 겸손하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교회가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교만함이나 열등감에 치우쳐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은 전형적인 세상의 원리를 따르는 모습입니다. 함께 말씀을 배우고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권면하며 함께 자라갈 수 있는 교회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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