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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고린도전서

지식에 사랑을 더하는 교회 I 고린도전서 8장 1-13절 I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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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회는 지식에 사랑을 더해야 한다. 

본문: 고린도전서 8:1-13

 

<본문>

 

<우상에게 바친 제물>

1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2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3 또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 주시느니라 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6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7 그러나 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8 음식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더 못사는 것도 아니고 먹는다고 해서 더 잘사는 것도 아니니라 9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11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믿음이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12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13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해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7장부터 고린도교회가 사도 바울에게 편지를 써서 물었던 내용들에 대해 성경적 원리를 가르칩니다. 결혼에 대한 성경적 원리를 가르친 바울 사도는 이어서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는 문제에 대해 답변합니다. 당시 고린도와 같은 도시에서 파는 고기들은 대부분은 신전에서 우상 신에게 바치는 의식을 거친 뒤에 도축된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사먹어도 되는지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상인들의 연합이 있었는데 매년 정기적으로 그들의 수호신을 위한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이 축제는 그들이 유대감을 형성하고 직업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행사이자 그들이 누리는 특권이었습니다. 고기를 먹기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우상의 신전에서 행해지는 중요한 축제와 행사에 참석해서 잔치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가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고린도교회는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에 대해 우리가 다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는 자신들이 고린도교회에게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운다.”는 원리를 제시합니다. 교회를 세우고 함께 자라가기 위해서는 지식에 반드시 사랑이 더해져야 합니다. 이미 '지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참된 지식을 갖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아는 자' 곧 하나님이 택하시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관계 속에서 참된 지식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형제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알려집니다(고전 8:2-3).

 

  고린도교회 안에는 우상의 제물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먹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신이라고 불리고 주라고 불리는 수많은 우상은 실체가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닌 것에 바쳐졌던 음식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믿고 자유롭게 고기를 먹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대로 오직 한 하나님 아버지와 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계십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고 교회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이 지식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우상을 섬기던 습관과 기억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을 때 그 제물이 실체가 있는 우상에게 바쳐진 것이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그 음식에 어떤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기를 먹었을 때 양심에 거리낌을 느끼고 스스로 더럽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런 사람들을 아직 믿음이 ‘약한 자들’이라고 표현합니다(고전 8:4-7).

 

  우상과 음식에 대해 바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어떤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먹지 않았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칭찬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바울 사도는 반대로 먹지 않았다고 죄가 된다거나, 먹었다고 해서 칭찬받을 일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울 사도는 더 중요한 문제, 즉 담대한 믿음으로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모습이 그렇지 못한 형제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고전 8:8-10).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우상의 신전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보면, 약한 자들도 담력이 생겨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믿음이 세워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 것은 그들의 양심을 견고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양심과 신앙이 파괴하는 것입니다. 형제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여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죄를 짓는 것은, 그 형제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형제의 믿음에 걸림돌이 된다면, 우상을 섬기는 축제에서 나온 고기뿐 아니라 혹시 우상에게 바쳐졌을지도 모르는 시장의 고기조차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약한 형제를 사랑하기에 그를 세우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것입니다(고전 8:11-13).

 

 

<메시지>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과 전통과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고린도교회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문제였다면, 한국교회에는 대표적으로 초기 선교사들이 당시 한국의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술과 담배를 금지했던 규칙이 있습니다. 그밖에 교회마다 교회가 가진 상황과 문화에 따라 강조하는 전통이 있을 것입니다. 담배는 백해무익한 것이고 술이 수많은 범죄의 씨앗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회의 전통은 믿음의 선배들이 더 거룩하게 살아가고 주를 잘 섬기고자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어떤 사람이 술, 담배를 하거나 교회가 만들어낸 전통을 어기는 것을 신앙의 척도로 삼아 평가하거나 그 자체로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것으로 여길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용납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성경을 기준으로 명백히 죄가 아닌 것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자유롭게 행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경건을 위한 규칙이나 교회의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비웃거나 율법주의자라고 비난부터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은 성도가 술, 담배를 하거나 교회의 전통을 어기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신앙에 회의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그 모습을 보고 여전히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앙이 없던 때의 습관으로 돌아가 방종하는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그리스도 안에 자유가 있다는 것을 믿고 그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형제를 위해 절제해야 합니다. 온 교회가 바른 복음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 위에 세워지도록 함께 배워나가되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서로의 신앙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사랑으로 배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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