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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누가복음

기대를 넘어선 구원의 은혜 / 누가복음 1장 26-38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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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누가복음 1:26-38

제목: 기대를 넘어선 구원의 은혜

 

<예수의 나심을 예고하다>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엘리사벳이 세례 요한을 잉태한 후 여섯째 달에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한 약속이 마리아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 문맥에서 사가랴에게 주어진 세례 요한의 탄생에 대한 예언은 성전에서 한 남자에게 주어졌지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언은 변방 갈릴리에서 아직 결혼하지 않은 한 여자에게 주어졌습니다. 갈릴리의 나사렛은 하나님의 사람이 태어나리라고 기대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마리아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처녀였습니다. 유대인들은 결혼을 하기 전 신랑이 신부의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신부를 데려오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포함하는 약혼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신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오며 결혼식을 했습니다. 마리아는 당시 약혼 문화를 생각할 때 12살 정도의 소녀로 추정됩니다(눅 1:26-27).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하나님이 지금 그녀와 함께 하고 계시며, 그녀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음을 선포합니다. 마리아는 남성이 여성에게 문안 인사를 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천사가 자신에게 인사한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를 안심시키고 그녀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음을 다시 선포한 뒤, 은혜의 내용을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마리아에게 주신 은혜, 곧 선물은 아들이었습니다. 그 아들은 ‘예수’라는 이름으로 마리아가 미혼인 처녀인 상태에서 낳을 아들입니다. 그는 큰 자가 될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또한, 다윗 언약을 성취할 다윗의 자손으로 영원히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다스릴 영원한 왕 곧 메시아로 오실 것입니다(눅 1:28-33).

 

  마리아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다만, 남자와 관계를 맺지 않은 자신이 어떻게 아들을 잉태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천사의 대답은 성령이 임하셔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을 창조하시고 잉태하게 하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임신을 하지 못했던 마리아의 친족 엘리사벳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임신하여 여섯 달이 되었다는 사실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하리라는 사실의 증거가 됩니다. 마리아는 주의 종이라는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성취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눅 1:34-38).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예언이 마리아에게 전해진 장면은 먼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드러냅니다. 하나님과 유일한 관계를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다윗 언약을 성취하시고 이 땅의 모든 나라들의 위에 있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통치하실 만왕의 왕, 큰 자, 메시아이십니다.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창조된 거룩한 분으로 태어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셨고 만물이 고대했던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성취하실 분이십니다.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변방에서, 단지 불임이 아니라 아예 남자와 관계를 한 적이 없는 마리아라는 소녀를 통해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자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메시아의 구원 사역이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역할이 아니라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신실하고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잘 신뢰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자기 힘으로 하나님께 인정을 받으려 하거나 하나님께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자신을 성취한 것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또 “하나님이 이런 일까지는 안 하실 거야.”, “하나님이 이런 방법으로 일하지는 않으실 거야.”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이 역사하실 영역과 방법까지 제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한계를 무한히 뛰어넘는 능력과 지혜로 역사하시고 섭리하십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겸손히 우리에게 계시해주신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 부담을 주고 근심하게 만드는 짐이 아닌,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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