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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가복음

왜 모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을까? / 마가복음 15장 1-15절 / 매일성경 말씀묵상 큐티

by Inch_J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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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십자가에-못박힌-예수

 

제목: 왜 모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을까?

본문: 마가복음 15:1-15

 

<본문>

 

<빌라도가 예수께 묻다(마 27:1-211-14눅 23:1-5요 18:28-38)>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십자가에 못 박히게 예수를 넘기다(마 27:15-26눅 23:13-25요 18:39-19:16)>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해설>

 

  예수님을 밤에 붙잡아 불법적인 재판을 임시로 끝낸 산헤드린 공회원들(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은 새벽이 되자 정식적인 공회를 열어 결정한 뒤 예수님을 묶어 끌고 가서 사형 선고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줍니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빌라도가 죄인으로 끌려온 예수님께 이렇게 물은 것을 볼 때, 대제사장들이 신성모독으로는 로마로부터 사형 판결을 받아낼 수 없기에 로마 제국에 반란을 일으켜 유대인의 왕이 되려고 한다는 죄목으로 예수님을 고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왕위에 오르기 위해 오시지 않았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왕으로 오셨기에 “네 말이 옳다.”(네가 말하였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이 어떻게든 사형 선고를 받게 하기 위해 빌라도에게 여러 가지 내용으로 예수님을 고발했습니다. 빌라도는 “왜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일들로 너를 고발하는지 보아라.”라고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무 변명과 항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는 생사가 걸려있는 상황에서도 예수님이 침묵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진리만을 선언하신 뒤 거짓 증거 앞에 침묵하시며 십자가에 달릴 것을 받아들이셨습니다.

 

  당시에는 명절이 되면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을 하고 체포된 바라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라바야말로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고발했던 그 죄를 실제로 지은 죄인이었습니다. 무리들이 빌라도에게 가서 관례대로 죄수를 놓아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빌라도가 대제사장들이 죄가 없는 예수님을 시기해서 고발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대인의 왕을 놓아주길 원하냐고 백성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선동해서 바라바를 놓아달라고 하도록 했습니다. 빌라도가 무리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는 이 사람을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무리들이 소리쳤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십시오.”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은 반역자나 흉악한 범죄자들에 대한 형벌이었고 나무에 달려 죽는 것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죽음이기에 유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비참한 죽음이었습니다(신 21:22-23).

 

  빌라도는 이해할 수 없는 무리들의 요구에 “어째서 그러느냐?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라고 반문했지만 이미 선동당한 무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라고 더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빌라도는 무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채찍질 한 뒤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었습니다. 채찍질은 십자가 처형 전에 십자가에서 빨리 죽게 하기 위해 먼저 고통을 주는 형벌이었습니다. 옷을 벗긴 채 끝에 날카로운 쇠 조각이나 뼈 조각이 달린 채찍으로 죄인을 치면 살이 찢어지고 뼈가 드러날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시며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는 이사야서의 말씀을 성취하셨습니다(사 53:5).

 

 

 

<메시지>

 

  예수님은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채 성경대로 십자가에 못 박히실 처지에 놓이셨습니다. 기득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산헤드린 공회원과 로마 총독 빌라도의 욕망은 죄 없는 예수님께 십자가 형벌을 지웠습니다. 로마 제국을 제압하고 유대 왕국을 회복시킬 것을 기대했던 무리들은 아무 저항과 항변도 하지 않고 로마 총독에게 붙들려 있는 무력한 예수님으로부터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보였을 것입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무리들에게 들려오는 대제사장들의 모함과 선동은 예수님에 대한 분노를 일으켰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추악한 욕망으로 가득한 상황 속에서 이 죄인들이 받아야 할 형벌과 저주를 받으시기 위해 침묵하며 십자가 형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으로 죄 사함을 받고 새롭게 된 주님의 교회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처럼 결코 욕망을 위해 불의를 행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의 원리를 버리고, 빌라도가 예수님께 놀라며 물었던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찌하여 그렇게 합니까?” 물을 만큼 우리의 기득권과 이익을 내려놓고 이웃을 섬길 때 세상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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