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십자가를 조롱하는 기독교인이 되지 않으려면
본문: 마가복음 15:16-32
<본문>
<군인들이 예수를 희롱하다(마 27:27-31; 요 19:2-3)>
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마 27:32-44; 눅 23:26-43; 요 19:17-27)>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해설>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님께 십자가형을 선고하자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로 가서 모든 군대를 모았습니다. 브라이드리온은 총독의 관저입니다. 군인들은 예수님께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웠습니다. 자색 옷과 가시관은 왕이 입는 옷과 왕관을 흉내 낸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왕에게 하는 인사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하십시오.”라고 말하고 경례하며 조롱했습니다.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치고 침을 뱉으며 무릎 꿇고 절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희롱한 뒤 자색 옷을 벗기고 다시 예수님의 옷을 입힌 뒤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나갔습니다.
십자가 처형을 당하는 사람은 십자가의 가로대를 직접 짊어지고 처형 장소로 가야했습니다. 그러나 밤새 심문을 당하고 조롱과 구타와 채찍질에 살이 찢어지고 많은 피를 흘리신 예수님은 가로대를 지고 올라가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에서 와서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그를 잡아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고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달릴 곳으로 올라가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아람어로 골고다 곧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로마 병사들은 일종의 마취제 역할을 하는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주었지만 예수님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나누어주실 때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서 잔치할 때까지 다시 포도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하신 예수님은 포도주를 거절하시고 대속의 형벌을 온전히 감당하기로 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서로 누가 어떤 것을 가질지 제비를 뽑았습니다(시 22:18). 그리고 제3시(오전 9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예수님의 위에 있는 죄명이 적힌 푯말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였고 예수님의 좌우에는 강도 두 명이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여기서 강도는 로마제국에 반란을 일으킨 폭도를 의미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시 22:6-8).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는다는 사람아. 네가 너를 구원해서 십자가에서 내려와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서로 “그가 남은 구원하였지만 자기는 구원할 수 없다.”고 조롱했습니다. “이스라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하라.”고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들도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대제사장들, 로마 군인들 그리고 무리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던 말들 ‘유대인의 왕’,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짓는 자’, ‘남을 구원하는 자’, ‘이스라엘 왕 그리스도’는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왕이시며 그리스도로 오셨습니다.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의 육체를 허물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이며 남을 구원하실 분이십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조롱했던 이유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내려오심으로 이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네가 너를 구원해서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하라.” 그러나 예수님은 모욕을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왕이자 구원자가 되십니다.
<메시지>
오늘날 우리가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것도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자주 대제사장들의 방식, 로마의 방식,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무리들의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증명하려 했습니다. 기독교적인 나라들이 전쟁을 통해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식민지화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더 큰 예배당을 짓고 더 많은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영역을 기독교인들이 장악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이루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예수님처럼 희생과 섬김의 모습이었는지는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독교가 핍박을 당하고 조롱을 당할 때 “십자가에서 내려가서 본때를 보여주자.” “저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누가 옳은지를 증명하자.”는 마음을 갖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하나님 나라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십자가 장식으로 치장했을 뿐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또 다른 로마 제국이 나타날 뿐입니다. 본질적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조롱하는 우리는 모순적인 모습이 드러날 뿐입니다. 예수 십자가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겸손과 희생이 있는 주님의 교회들이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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