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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창세기

아브라함의 환대와 여호와의 출생 고지 I 창세기 18장 1-15절 I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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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여러-음식이-차려진-식탁

 

제목: 아브라함의 환대와 여호와의 출생 고지

본문: 창세기 18:1-15

 

<본문>

 

<아브라함이 아들을 약속받다>

1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해설>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나그네들이 쉴 곳을 찾을 시간인 한창 더운 대낮에, 아브라함은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장소인, 자기의 장막 어귀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고개를 들고 보니, 어떤 사람 셋이 자기의 맞은편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장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이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겸손히 땅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말했습니다. “나의 주님! 제가 주님께 은혜를 입었다면, 이 종의 곁을 그냥 지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을 좀 가져 오라고 하셔서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이 드실 것을 제가 조금 가져 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에게로 오셨으니 좀 드시고 기분이 상쾌해진 다음에 길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좋습니다. 정 그렇게 하라고 하시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아브라함은 겸손한 태도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연회를 준비하여 섬기는 환대의 본을 보입니다(창18:1-5).

 

   아브라함이 장막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사라에게 말했습니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24리터)를 가지고 와서, 반죽을 하여 빵을 좀 구우시오.” 아브라함이 가축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서 기름진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하인이 재빨리 그것을 잡아서 요리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만든 송아지 요리를 나그네들 앞에 차려 놓았습니다. 그들이 나무 아래에서 먹는 동안, 아브라함은 서서 시중을 들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염소젖은 귀한 음식이었으며, 아브라함이 대접한 것은 왕실의 연회 수준의 음식이었습니다(창18:6-8).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너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는가?” 아브라함이 대답했습니다. “장막 안에 있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해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너를 다시 찾아오겠다. 그 때에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찾아온 손님은 여호와 하나님과 천사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며 약속하신대로 그에게 사라로부터 낳은 아들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시되, 정확한 시기까지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창18:9-10).

 

   사라는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장막 어귀에서 이 말을 들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었고, 사라는 월경마저 그쳐서 아이를 낳을 나이가 지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라는 “나는 기력이 다 쇠진하였고 나의 남편도 늙었는데, 어찌 나에게 그런 즐거운 일이 있으랴!”하고 속으로 웃으면서 중얼거렸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창18:11-15).

 

   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사라가 웃으면서 ‘이 늙은 나이에 내가 어찌 아들을 낳으랴?’라고 하느냐? 나 여호와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느냐? 다음 해 이맘때에, 내가 다시 너를 찾아오겠다. 그 때에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사라는 두려워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니다. 너는 웃었다.”

 

 

<메시지>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임재를 맞이하는 태도의 본을 보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언약의 자손을 주실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생명을 잉태할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고, 구원 계획을 주권적으로 성취해 가시는 분이시며, 생명을 창조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불임의 몸에서 이삭을 낳게 하신 하나님은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실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주목할 것은 아주 길게 서술된, 손님을 환대하는 아브라함의 태도입니다. 장막을 찾아온 세 사람이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든, 몰랐든 아브라함의 모습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나타나야 할 ‘따뜻한 호의와 섬김’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교리로, 머리로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용서, 치료, 위로, 자유를 누리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만 마음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경계와 시기와 경쟁과 무관심의 태도로 바라보던 사람들을 호의로 대하게 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는 유명한 영화 대사가 있습니다. “계속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 줄 알고, 고마운 줄을 모르니 너무 잘해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죄로 인해 완악해진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옳은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 교회 공동체 안에까지 이 말이 적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환대와 호의를 받았고 지금도 그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겸손한 태도로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베푼 호의를 당연한 것이 아니라, 귀하고 값진 것으로 여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이나마 호의를 베풀어 보시길 바랍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기쁨으로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호의를 감사함으로 받고 나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신앙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교회가 해가 갈수록 마음으로 듣고 기도해줄 따뜻한 공동체로 세워질 것입니다.

 

<참고문헌>

Bruce K. Waltke, Genesis: A Commentary (Grand Rapids, MI: Zondervan, 2001); 김경열역, 『창세기주석』(서울: 새물결플러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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