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성경 말씀 묵상/이사야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리는 백성 / 이사야 21장 1-17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8. 6.
반응형

 

제목: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리는 백성

본문: 이사야 21:1-17

 

<바벨론 멸망에 관한 묵시>

1 해변 광야에 관한 경고라 적병이 광야에서, 두려운 땅에서 네겝 회오리바람 같이 몰려왔도다 2 혹독한 묵시가 내게 보였도다 속이는 자는 속이고 약탈하는 자는 약탈하도다 엘람이여 올라가고 메대여 에워싸라 그의 모든 탄식을 내가 그치게 하였노라 하시도다 3 이러므로 나의 요통이 심하여 해산이 임박한 여인의 고통 같은 고통이 나를 엄습하였으므로 내가 괴로워서 듣지 못하며 놀라서 보지 못하도다 4 내 마음이 어지럽고 두려움이 나를 놀라게 하며 희망의 서광이 변하여 내게 떨림이 되도다 5 그들이 식탁을 베풀고 파수꾼을 세우고 먹고 마시도다 너희 고관들아 일어나 방패에 기름을 바를지어다 6 주께서 내게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가 보는 것을 보고하게 하되 7 마병대가 쌍쌍이 오는 것과 나귀 떼와 낙타 떼를 보거든 귀 기울여 자세히 들으라 하셨더니 8 파수꾼이 사자 같이 부르짖기를 주여 내가 낮에 늘 망대에 서 있었고 밤이 새도록 파수하는 곳에 있었더니 9 보소서 마병대가 쌍쌍이 오나이다 하니 그가 대답하여 이르시되 함락되었도다 함락되었도다 바벨론이여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이 다 부서져 땅에 떨어졌도다 하시도다 10 내가 짓밟은 너여, 내가 타작한 너여,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께 들은 대로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두마에 관한 경고>

11 두마에 관한 경고라 사람이 세일에서 나를 부르되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12 파수꾼이 이르되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 네가 물으려거든 물으라 너희는 돌아올지니라 하더라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

13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라 드단 대상들이여 너희가 아라비아 수풀에서 유숙하리라 14 데마 땅의 주민들아 물을 가져다가 목마른 자에게 주고 떡을 가지고 도피하는 자를 영접하라 15 그들이 칼날을 피하며 뺀 칼과 당긴 활과 전쟁의 어려움에서 도망하였음이니라 16 주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품꾼의 정한 기한 같이 일 년 내에 게달의 영광이 다 쇠멸하리니 17 게달 자손 중 활 가진 용사의 남은 수가 적으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다시 바벨론에 멸망에 대해 다시 경고하십니다. 묵시는 ‘해변 광야에 관한 경고’라는 말씀으로 시작되는데 해변 광야는 바벨론이 있던 페르시아만 주변의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벨론은 여러 차례 함락된 시기가 있었는데, 이 경고는 주전 689년에 바벨론이 앗수르의 산헤립에 의해 무너진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바벨론의 왕 므로닥발라단은 앗수르를 위협할 만큼 바벨론을 부흥시켰던 사람이며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사절단을 보내고 유다와 함께 반앗수르 연합을 형성하려고 했습니다. 유다 지도자들 중 반앗수르파들은 바벨론을 통해 앗수르로부터 독립을 하기를 기대했지만 산헤립에 의해 좌절되었습니다(사 21:1).

 

  이사야 선지자는 무서운 땅 광야에서 회오리바람과 같은 것이 네겝을 가로질러 몰려오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이 묵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고 혹독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묵시를 통해 바벨론 지도자들의 말을 듣습니다. 므로닥발라단은 속이고 약탈하는 자들 곧 앗수르를 함락시키고 그들로 인한 모든 탄식을 그치게 하겠다고 확신 있게 말합니다. 므로닥발라단이 바벨론 왕이 되는 것을 도왔던 엘람과 메대도 모든 공격 준비를 갖추고 함께 올라가 에워싸자고 말합니다. 엘람과 메대는 오늘날 이란 지역에 있던 나라들입니다. 그러나 이 묵시를 보던 이사야 선지자는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고 출산을 앞둔 여인처럼 고통이 느껴져 아무것도 보고 듣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앗수르의 멸망은 이사야 선지자가 갈망하던 일이었지만, 묵시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희망이 아닌 고통과 공포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장차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하는 바벨론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군사력을 믿고 자만하여 파수꾼을 세워놓고 먹고 마시고, 방패의 가죽을 길들여 손상되지 않고 광채가 나도록 기름을 바릅니다(사 21:4-5).

 

  여호와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파수꾼을 세워 앗수르 군대의 기습부대였던 기병대와 핵심전력이었던 전차부대, 그리고 나귀와 낙타 떼가 오는 것을 보고 보고하게 하셨습니다. 마침내 파수꾼이 밤낮으로 망대에 서서 지키다가 기병대가 달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사자처럼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약속하신 징조가 나타났다는 파수꾼의 말을 들으시고 바벨론이 함락되었고, 그들이 조각한 우상 신상들이 다 부서져 땅에 떨어졌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주전 689년 앗수르 왕 산헤립은 바벨론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모든 성전과 집을 파괴했을 뿐 아니라, 바벨론의 신상들을 파괴하고 산산조각 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께 들은 것을 그대로 전합니다. 앗수르에 의해 타작마당에서 짓밟히듯 공격을 받았지만, 곧 멸망할 바벨론과 동맹을 맺는 것이 유다를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역사의 주관자이자 만물의 주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할 때 타작을 당하는 고난 가운데서 알곡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사 21:6-10).

 

  이사야 선지자는 이어서 두마에 관한 경고를 듣습니다. ‘침묵’이라는 의미의 두마는 이스마엘의 아들로서 아랍 공동체의 조상입니다(창 25:14). 그의 후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지역 중앙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이자 수도를 두마라고 불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서는 에돔을 상징합니다. 두마를 향한 묵시에서 에돔의 세일로부터 온 사람이 이사야 선지자를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수꾼’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밤이 얼마나 지났고 언제 날이 새겠느냐”는 질문으로 이사야 선지자에게 환난에 대해 어떤 말씀이 임했는지를 묻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아침이 올 것이지만, 또 다시 밤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묻고 싶을 때 언제든 다시 와서 물으라고 대답합니다. 앗수르에 의한 압제가 지나가도 바벨론으로 인해 고난을 받듯이 역사는 반복될 것이며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소망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사 21:11-12).

 

  바벨론, 두마에 이어 이사야 선지자는 아라비아 부족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라비아는 여러 유목민 부족들이 살아가던 지역이었는데, 아라비아는 이미 주전 715년 사르곤 2세 때 앗수르의 침공을 받았었고 주전 703년에 바벨론의 므로닥발라단과 함께 바란을 일으켰다가 산헤립에 의해 진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라비아 북서부에 있던 드단 부족의 행상들은 칼과 활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도망쳐 나와 피난민이 되어 아라비아의 땅의 덤불 속으로 도피해 몸을 숨기고 밤을 새우게 됩니다. 오아시스 도시이자 아라비아의 중심지였던 데마 땅의 주민들에게 목마르고 굶주린 피난민들에게 물과 떡을 가지고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민족들의 돌봄과 지원도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는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북아라비아 지역의 부족인 게달의 자손 중에서도 활을 쏘는 용사들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며, 모든 영광이 다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 21:13-17).

 

 

  강대국들이 서로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나라와 민족들은 서로를 의지하여 동맹을 맺기도 하고 신뢰를 잃고 배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서도 확실한 평안을 얻을 수 없고 그 어떤 나라의 영광도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모든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나라가 흥하고 어떤 민족이 쇠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피난처는 오직 하나님 한 분입니다. 주님의 교회가 세상의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