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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가복음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 / 마가복음 14장 53-72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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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

본문: 마가복음 14:53-72

 

<본문>


<공회 앞에 서시다(마 26:57-68; 눅 22:54-55, 63-71; 요 18:13-14, 19-24)>


53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54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55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56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57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여 이르되 58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59 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


60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1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3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64 그 신성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65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베드로가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하다(마 26:69-75; 눅 22:56-62; 요 18:15-18, 25-27)>

 

66 베드로는 아랫뜰에 있더니 대제사장의 여종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68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69 여종이 그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자들에게 다시 이르되 이 사람은 그 도당이라 하되 70 또 부인하더라 조금 후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 도당이니라 71 그러나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72 닭이 곧 두 번째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 곧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기억되어 그 일을 생각하고 울었더라

 

 

<해설>

 

  가룟 유다와 함께 찾아와 예수님을 끌고 간 사람들이 대제사장에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였습니다. 이들이 다 모였다는 것은 회의가 열릴 수 없는 밤중에 불법적으로 산헤드린 공회가 열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는 멀리서 예수님을 따라서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가서 그 집의 하인들과 불을 쬐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미리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하고 그 증거가 될 만한 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모함할 거짓 증인들도 모아놓았지만 서로 말이 맞지 않았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두 사람 이상의 증언이 있어야 사형에 처할 수 있었습니다(민 35:30). 더구나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 있던 유대인들은 사형 선고나 집행을 직접 행할 권한이 없었기에 로마인들도 사형으로 인정할만한 죄를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일어나서 거짓 증언으로 예수님을 공격했습니다. “이 사람이 손으로 지은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3일 만에 지을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이 세력을 모아 성전을 파괴하고 다른 곳에 새로운 성전을 짓겠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증언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도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님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냐?”라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거짓과 위협에 항변하거나 저항하지 않으시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이 침묵하셨습니다(사 53:7).

 

  대제사장이 다시 물었습니다.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내가 그다.”라고 답변하셨습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실 때 쓰시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인용해서 그리스도이심을 인정하셨습니다.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볼 것이다.”(시 110:1; 단 7:13-14). 십자가에서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원수들을 굴복시키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주님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다가 구름을 타고 다시 오셔서 심판을 행하실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이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며 예수님께 신성을 모독하는 말을 모두 들었으니 더 증인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회원들이 모두 예수님을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어떤 사람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어떤 사람은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누가 때렸는지 선지자와 같이 맞추어보라고 조롱했습니다.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예수님을 쳤습니다.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 아래 뜰에 있을 때 대제사장의 여종이 불을 쬐고 있는 베드로를 자세히 보고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사형 선고를 받고 조롱을 당하는 것을 본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며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다.”고 말하며 앞뜰로 나갔습니다. 여종이 베드로를 보고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이 사람도 예수를 따르던 사람이다.”라고 하자 베드로가 또 부인했습니다. 조금 뒤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갈릴리 사람이니 예수와 함께 하던 자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저주하면서 맹세했습니다. “나는 너희가 말하는 이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때 닭이 곧 두 번째로 울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자신에게 하신 말씀,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울었습니다.

 

 

<메시지>

 

  예수님은 미리 사형을 시키기로 정해놓고 증거를 조작하며 위협하는 산헤드린 공회원들에게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권위와 능력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기로 하신 예수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과 같이, 흔들림 없이 침묵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이심을 두려움 없이 분명하게 선언하셨습니다.

 

  반면, 예수님의 죽음을 막아서고 다른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려도 결코 버리지 않고 주와 함께 죽더라도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던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하인들 사이에 섞여 들어 숨어 있다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 목소리를 높입니까? 교회 안에서 인정받고 영광을 받을 만한 자리에서 열심을 과시하고 기독교인이라는 신분이 우리의 권력이 되고 이익이 될 때만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습니까? 그 목소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외침은 아닌지, 진정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목소리인지 돌아보길 바랍니다. 또, 고난을 받아야 할 자리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조용히 세상 사람들 사이에 섞여 침묵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는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보고 돌아보기 어렵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정신없이 예수님을 부인하던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났을 때 비로소 눈물을 흘렸습니다. 말씀과 성령이 우리를 비추어주실 것입니다. 매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깊이 생각할 때 우리 안에 회개와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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