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아닌 아빠 아버지의 아들 I 갈라디아서 4장 1-11절 I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제목: 종이 아닌 아빠 아버지의 아들

본문: 갈라디아서 4:1-11

 

<본문>

 

1 내가 또 말하노니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2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 3 이와 같이 우리도 어렸을 때에 이 세상의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였더니 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염려하다>

8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9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10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11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해설>

 

  유산을 상속받는 사람은 언젠가 아버지가 가진 모든 것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들의 삶은 마치 종과 같습니다. 아버지가 유산을 상속해주시로 정한 때까지 아들은 상속받을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와 상속자들을 감독하는 후견인의 지도 아래 훈련을 받고 규율을 따라야 합니다(갈 4:1-2).

 

  마찬가지로 지금 모든 성도들도 “어렸을 때는 이 세상의 기본적인 원리들(초등학문) 아래에서 종노릇을 했다.”고 말합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땅, 불, 공기, 물, 해, 달 별 등이 이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이라고 생각했고, 이 요소들이 계절의 순환과 같은 세상의 원리를 주관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물질들을 영적 존재나 신으로 여겼고, 이런 사상은 그들이 종속되어 있던 종교 의식과 관습의 뿌리였습니다. 한편, 유대인들이 속박되어 살아갔던 이 세상과 관련된 기본 원리는 할례, 음식 규정, 절기와 같은 모세의 율법이었습니다(갈 4:3).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을 후견인과 청지기의 지도 아래에서 벗어나 주인의 지위와 재산을 아들에게 상속하는 시기가 오듯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여자에게서 태어난 인간이자,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율법을 어겼을 때 저주를 받아야 할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이시자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그의 모든 삶을 통해 하나님의 모든 율법에 온전히 순종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첫째로, 더 이상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 아래 속박되어 있던 사람들이 치러야 할 모든 값을 대신 치르셔서 율법의 의무로부터 그들을 해방시키시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로,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권리를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의 권리를 얻은 성도들에게, 그 아들의 영인 성령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주셨고, 성령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들어오셔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으셨습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성령을 받은 사람은 더 이상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게 됩니다(갈 4:4-7).

 

  이방인인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기 전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원래 하나님이 아닌 것들, 자연물을 신으로 섬기며 귀신의 종노릇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아들이 된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이제는 과거에 그들의 종교와 관습이 아니라,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따라 종교 의식을 행하던 것처럼, 유대인들의 절기를 지키며 율법의 종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우리를 구원할 수 없는 약하고 무력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율법의 저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고자 복음을 전했던 수고가 헛된 것이 될까봐 두렵다고 고백합니다(갈 4:8-11).

 

 

<메시지>

 

  모든 사람은 율법 아래 속박된 종으로 태어났습니다. 모든 사람은 모든 율법을 항상 지켜야 할 의무 아래 있고, 그 의무를 어겼을 때 합당한 형벌과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율법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우리는 모두 율법의 저주를 받아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하는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 삼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참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우리의 모든 죄 값을 대신 치르시고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율법에 온전히 순종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율법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셨습니다. 우리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로운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다시는 아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고, 종의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이유는 성경을 읽은 행위를 공로로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자유를 누리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