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복음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본문: 마가복음 16:1-8
<본문>
<살아나시다(마 28:1-10; 눅 24:1-12; 요 20:1-18)>
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8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해설>
안식일이 지나고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예수님께 바르기 위해 향품을 미리 사 두었습니다. 여인들은 안식일이 지난 후 첫날 매우 이른 아침에 예수님이 묻히시는 것을 봐두었던 무덤으로 갔습니다. 여인들은 가는 길에 서로 누가 우리를 위해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줄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벌써 매우 큰 돌이 굴려져 있었습니다.
여인들은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청년은 놀라지 말라고 안심시키며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는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다.”라고 말하며 빈 무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말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잘못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가 묻히셨던 곳임을 확인시켜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특히 베드로에게 이미 말씀하셨듯이 처음 제자들을 만나셨던 갈릴리로 미리 가셔서 제자들을 만나실 것임을 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예수님은 미리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부인할 것을 말씀하셨고 약속대로 제자들을 다시 회복시키셔서 주님의 교회를 세워 가실 것입니다. 여인들은 너무 놀라서 떨면서 무덤에서 나와 도망쳐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현현을 경험하거나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을 마주한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여인들의 모습은 끝까지 읽는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은 예상하지도 못한 채 향품을 사가지고 갑니다. 또 예수님의 무덤의 돌을 굴릴 방법으로 고민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하셨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듣고도 무덤에서 도망쳐 나와 아무 말도 못하고 두려워할 뿐이었습니다.
이 짧은 부활의 기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묘사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감격스러워 하는 반응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라는 것을 논증하지도 않습니다. 온전히 예수님의 말씀에만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져 사형 선고가 결의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능욕을 받고 침 뱉음과 채찍질을 당하고 죽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정확하게 성취되었습니다(막 10:34). 제자들이 모두 다 예수님을 버릴 것이라는 말씀도 성취되었고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하리라는 말씀도 정확히 성취되었습니다(막 14:27-31). 하나님의 사자로 보이는 청년은 삼 일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성취되었다고 선언합니다(막 17:6). 그리고 부활하신 뒤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에 하셨던 말씀도 곧 이루어질 것을 보여줍니다(막 16:7).
<메시지>
제자들이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부인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역사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여인들이 두려워하여 무덤에서 도망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은 감추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권능자의 우편에 앉으시리라는 말씀과 하늘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실 것이라는 말씀도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막 14:62).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연약함이나 실패와 관계없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마침내 완성시킬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두려워 도망치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움츠려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고 이 놀라운 부활의 소식을 마음껏 기뻐하며 담대하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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