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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태복음

마태복음 27장 27-31절 | 수치와 조롱을 당하신 예수님 | 매일성경 큐티

by Inch_J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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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치와 조롱을 당하신 예수님

본문: 마태복음 27:27-31

 

본문(개역개정)

 

<군병들이 예수를 희롱하다(막 15:16-20; 요 19:2-3)>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해설

 

총독 빌라도의 병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끌고 들어가서 온 보병대를 불러 모아 예수님을 에워쌌습니다. 유월절에 총독이 머물던 관저는 헤롯 왕궁이나 로마 안토니오 요새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병대는 약 600명으로 구성된 부대였는데, 이 군인들은 이방인 중 선발된 사람들로서 유대인들에게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넘겨진 예수님은 유대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대신 주홍색 옷을 입힌 뒤, 가시로 왕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린 다음 그 앞에 무릎을 꿇고 “평안 할지어다. 유대인의 왕이여!”하고 떠들며 조롱했습니다. 주황색 옷은 로마 군인들이 입는 망토로 보입니다. 이는 로마 황제가 자주색 옷을 입고 왕관을 쓰고 홀을 들었던 모습을 염두에 두고,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 왕과 같이 치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 병사들이 무릎을 꿇고 인사를 외치는 모습도 로마 황제에게 하는 인사를 비슷하게 흉내 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 외쳤던 말은 진정한 유대인의 왕이신 예수님의 정체성을 고백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진정한 유대인의 왕, 메시아로서 영광스럽게 왕에 등극하신 것이 아니라, 이방인 군인들에 의해 모욕과 수치를 당하시는 왕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으며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때렸습니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침을 뱉은 것은 당시에도 극심한 혐오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렇게 희롱하고 나서 그 겉옷을 벗기고 예수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습니다. 이 모습은 예수님이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는 장면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고백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십자가형에 처하는 죄수들은 옷이 벗겨진 채로 끌려가는데, 로마 군인들은 예외적으로 주황색 겉옷을 벗긴 뒤, 예수님이 원래 입고 계신 던 옷을 다시 입혔습니다. 이는 그곳에 유월절을 맞아 그곳에 모여 있던 수많은 유대인들을 고려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병사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옷을 나누는 예언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입니다(마 27:35).

 

 

메시지와 적용

 

참된 유대인의 왕이자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이방인 군인들에 의해 조롱을 당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로마 황제를 흉내 내어 가시관을 씌우고 주황색 망토를 두르고 갈대를 손에 들게 하고 황제에게 하는 인사를 흉내 내며 예수님을 조롱했고, 옷을 벗기고, 침을 뱉고, 갈대로 머리를 치며 모욕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치와 고난과 모욕을 당하는 장면은 인간이 얼마나 악하고 잔혹한 존재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그들에게 수치와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를 지시는 이유가 바로 그 악하고 잔혹한 인간들을 죄로부터 구원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훨씬 더 문명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조차, 자신을 높이거나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착취하는 이기적이고 비인격적인 모습은 여전히 나타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중들과 예수님을 조롱하고 모욕했던 로마 군인들과 같은 악한 본성과 행동이 우리 안에 있지 않은지 늘 돌아보고,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죄인을 위해 고통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희생과 긍휼과 자비를 생각하며, 이웃을 용납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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