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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시편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 | 시편 55편 1-23절 |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1.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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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

본문: 시편 55:1-23

 

<본문>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10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 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해설>

 

  시편 제2권의 54-59편의 시는 하나님께서 고통 중에 있는 시인을 구원하시고, 공의의 하나님께서 악한 원수들에게 보응하시기를 간구하는 탄식 시입니다. 시편 55편의 원수는 구체적인 대상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시인을 배반한 친구들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시인은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원수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시인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시인이 짓지도 않은 죄를 지었다는 말을 퍼뜨리고, 적대감을 가지고 시인을 핍박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스럽고 죽음과도 같은 공포를 느끼며 큰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시 55:1-5).

 

  시인은 자신에게 날개가 있다면 고통과 공포의 감정으로부터 벗어나 비둘기와 같이 날아가서 광야에서 편히 쉬기를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광야는 외롭고 황량한 곳이지만, 시인은 원수들을 피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광야에서도 쉼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피난처로 가서 휘몰아치는 바람과 폭풍을 피하기를 원합니다(시 55:6-8).

 

  시인은 성 안에서 격렬한 분쟁과 싸움을 보았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원수들을 멸망시키시고, 마치 바벨탑을 짓던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흩어지게 하셨듯이 그들이 더 이상 악한 말을 하며 악을 꾸미지 못하도록 혀를 나누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들이 주야로 성벽을 포위하고 있기 때문에 성 안에는 불의와 고통이 가득합니다. 성 안의 거리와 광장에는 악한 욕망과 위협과 거짓이 난무합니다(시 55:9-11).

 

  시인은 만약 자신을 비난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이 차라리 원수였다면 참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자가 스스로 자랑하는 오만한 원수였다면, 시인은 그들로부터 피해서 숨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시인이 신뢰하던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와 함께 거룩한 하나님의 집에서 함께 예배하고, 친밀한 교제를 갖던 사이였습니다(시 55:12-14).

 

  시인은 죽음이 자신을 배반한 친구들, 원수들을 갑자기 덮치기를 원합니다. 마치 모세를 대적했던 고라 일당이 땅 속에 산체로 삼켜진 것처럼, 죽은 자들의 세계 곧 스올에 내려가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죄악 속에 살고, 그들의 마음에 악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저녁을 지나 아침 정오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탄식하며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기도를 듣고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수들이 자신을 대적해 오는 전쟁 속에서 생명을 구원해주시고, 평안을 주실 것을 기원하고 바라봅니다. 태초부터 계시는 통치자이자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시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원수들을 낮추실 것입니다(시 55:15-19a).

 

  원수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마음을 돌이키지 않으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시인의 친구이자 원수는 화목한 관계에 있던 시인을 배반하고, 시인과 맺은 사랑과 신뢰의 언약을 더럽혔습니다. 그의 말은 버터를 바른 것처럼 매끄럽지만, 마음속으로는 칼을 빼고 죽이려는 전쟁과 같은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시 55:19b-21).

 

  마지막으로 시인은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향해 모든 염려를 여호와 하나님께 맡기라고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의인을 붙잡아주시고 영원히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악인들을 파멸의 웅덩이, 곧 죽은 자들이 거하는 가장 낮은 웅덩이인 스올에 빠지게 하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고 남을 속이는 자들은 자기 목숨의 절반도 살지 못할 것이지만, 시인은 끝까지 주님만을 의지하겠다고 고백합니다(시 55:22-23).

 

 

<메시지>

 

  늘 함께 하고 신뢰하던 사람들로부터 배반을 당하고, 모함을 당하고, 궁지에 몰리게 될 때 우리는 큰 상처와 충격을 받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그런 상황 속에서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기도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태초부터 계시고,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며 공의롭게 판단하시는 하나님이 반드시 합당한 구원과 보응을 행하실 것을 신뢰하고, 평안을 누리기까지 확신 가운데 드리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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