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위해 담보가 되리니 / 창세기 43장 1-15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제목: 내가 그를 위해 담보가 되리니

본문: 창세기 43:1-15

 

<본문>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다>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15 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서니라

 

 

<해설>

 

  요셉의 형들은 애굽으로부터 곡식을 받아왔지만 기근은 계속되었고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은 금세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가서 가족들을 위해 양식을 사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 야곱의 아들들 중 유다가 형제들을 대표해서 아버지에게 요셉과 있었던 일을 다시 상기시킵니다. 여전히 그들의 형제 시므온은 애굽에 사로잡혀 있고, 요셉은 동생 베냐민을 데려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유다는 양식을 사오기 위해서는 야곱이 베냐민을 그들과 함께 보내야만 하며, 베냐민을 보내지 않으면 자신들도 애굽으로 내려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창 43:1-5).

 

  이스라엘은 아들들이 요셉에게 다른 동생이 있다고 말한 일에 대해 책망합니다. 유다는 요셉이 자신의 아버지와 동생에 대해 자세히 물어서 대답했을 뿐이며, 동생을 데리고 오라고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서 유다는 야곱에게 베냐민을 보내서 곡식을 사와야만 야곱과 그의 아들들과 야곱의 손자, 손녀인 어린 아이들까지 다 살고 죽지 않을 수 있다고 침착하게 현실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유다는 자신이 보증인이 되어 생명을 걸고 베냐민을 책임질 것이며 만약 베냐민을 데려오지 못할 때는 그 모든 죄 값을 자신이 치르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베냐민을 데려가는 일로 지체하지 않았으면 벌써 애굽에 두 번 다녀왔을 시간이 흘렀다고 말하며 야곱을 설득합니다(창 43:6-10).

 

  아버지 이스라엘은 유다의 말에 동의하고 형제들에게 요셉을 만날 준비를 하게 합니다. 야곱은 아들들에게 가나안 땅에서 가장 좋은 토산물인 유향, 꿀, 향품, 몰약, 유향나무 열매, 감복숭아를 예물로 가져가 요셉에게 바치라고 말합니다. 또한 혹시 아들들의 실수가 있었을 수도 있으니 이전에 곡식 값으로 가져갔다가 그대로 가져온 돈을 다시 자루에 담고, 곡식을 더 살 돈도 추가로 가져가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베냐민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 다시 요셉에게로 가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요셉 앞에서 그의 아들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시므온과 베냐민을 다시 돌려보내기를 원한다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베냐민을 잃게 되면 잃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손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형제들은 야곱이 말한 모든 것을 준비하여 애굽으로 내려가 요셉을 만납니다(창 43:11-15).

 

 

<메시지>

 

  유다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야곱을 설득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다는 동생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 때도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형제들의 동의를 얻는 모습을 보아 리더십이 있었지만, 이기적이고 계산적이었습니다. 유다는 그 후에도 언약 백성인 가족들을 떠나 가나안 족속들과 어울리고 결혼까지 했으며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을 만큼 악했습니다. 그러나 아들들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고 자신의 후손이 끊길 것만을 걱정하며 며느리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보내 과부인 채 살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창녀로 위장한 다말의 유혹에 넘어가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결국 가족에 대한 정절을 지키고 남편의 대를 잇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었던 다말을 옳다고 인정하고, 자신의 죄를 뉘우칩니다. 하나님은 20년의 긴 세월 동안 애굽에서 요셉을 훈련시키시고 변화시키셔서 총리로 세우시는 한편, 가나안 땅에서는 유다를 변화시키셨고, 유다는 요셉을 만나는 시점에서 동생을 노예로 팔았던 일을 뉘우치고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성취하시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을 세우시기 위해 역사하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에 역사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깨끗한 양심과 마음에 새겨진 법을 따라 살아가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주님의 교회는 삶의 전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마땅히 나타나야 할 모습은 분명합니다. 유다와 요셉의 삶을 통해 나타났듯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진실하게 섬기고 희생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목숨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고집스럽게 붙잡고 있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형편없이 뒤틀려 있고 상처로 가득했던 우리의 공동체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동역자로 사용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