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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창세기

우리가 다 주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I 창세기 44장 1-17절 I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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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가 다 주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본문: 창세기 44:1-17

 

<본문>

 

<은잔이 없어지다>

1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6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7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 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유다가 베냐민을 위하여 인질을 청하다>

14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해설>

 

  하나님이 아브라함 언약을 성취하시고 언약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준비하신 요셉을 통해 야곱의 가족들은 대흉년 속에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형들이 베냐민과 함께 돌아와 요셉에게 절하므로 하나님이 요셉에게 주신 11개의 별이 절하는 꿈이 성취되었고 아직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요셉은 베냐민과 함께 돌아온 형들에게 만찬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제 요셉은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형제들을 시험합니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형제들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양식을 가득 채울 뿐 아니라, 이전과 같이 돈을 자루에 넣으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특별히 막내의 베냐민의 자루에는 그들이 양식을 살 값으로 가져온 돈과 형제들이 지난밤 포도주를 마셨을 은잔을 넣으라고 명령합니다. 요셉은 편애를 받던 자신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노예로 팔아넘겼던 형제들이 베냐민이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 속에서 여전히 베냐민이 노예로 잡혀가도록 둘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창 44:1-2).

다음날 아침이 되어 형제들은 나귀에 곡식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출발합니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형제들이 멀리 가기 전에 그들을 따라가 그들에게 “이 잔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데 쓰는 것인데, 너희가 선을 악으로 갚았다.”고 말하라고 지시합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물에 기름을 붓거나 기름을 물에 부을 때 생기는 모양을 가지고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한 신의 뜻을 점치는 일이 흔했습니다. 요셉은 결코 점을 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르지만 형제들을 도둑으로 몰아가기 위한 책략으로 포도주잔을 점치는 잔이라고 말합니다. 형제들은 자신들이 결코 요셉의 잔을 훔치지 않았고, 자신들도 모르게 자루에 들어 있던 돈도 가나안 땅에서 다시 가져온 자신들이 도둑질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결백을 주장합니다. 그들은 진실로 결백하고 서로를 신뢰하기에 훔친 잔이 발견된다면 그 훔친 사람은 사형을 받고, 자신들 모두가 노예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형제들이 결백을 표현하기 위해 말한 내용들은 죄의 내용에 비해 과장된 형벌이었고, 청지기는 요셉의 의도에 따라 형제들에게 처해질 벌을 변경해서 은잔이 발견된 사람만 노예가 되고 나머지는 죄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창 44:3-10).

 

  당당했던 형제들은 청지기 앞에서 당장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풉니다. 청지기는 형제들의 나이를 알고 있는 청지기는 맏형 르우벤의 자루부터 차례로 조사하여 마침내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발견합니다. 요셉을 구덩이에 빠뜨려 죽이려다가 노예로 팔고, 야곱을 속였던 형제들은 이제 베냐민만이 노예가 될 상황에서도 옷을 찢고 슬퍼합니다. 형제들은 다시 짐을 싣고 요셉이 있는 애굽의 성으로 돌아갑니다(창 44:11-13).

 

  성경은 요셉의 형제들을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라고 표현하며, 유다가 형제들의 대표이자 지도자의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형제들이 요셉 앞에 엎드리자 요셉은 자신이 점을 잘 치는 줄 알지 못하고 은잔을 훔쳤느냐고 다그칩니다. 유다는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된 상황에서도 베냐민을 비난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그의 결백함을 신뢰합니다. 유다는 모든 형제들이 잔을 훔친 일에 대해 요셉 앞에서 정직하게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자신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베냐민 뿐 아니라 모두가 노예가 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말은 유다가 무고한 자신들에게 벌어진 모든 상황을 그동안 요셉을 노예로 팔았던 일을 비롯해 자신들이 이전에 행했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줍니다. 유다는 온 가족이 함께 책임을 지고 다 노예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요셉은 은잔을 발견한 베냐민만 종이 되고 나머지 형제들은 평안하게 야곱에게로 돌아가라고 말하며 마지막으로 형제들을 시험합니다(창 44:14-17).

 

 

<메시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훈련된 하나님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이제 비로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교회에게 합당한 모습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공동체로서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며, 서로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공동체입니다. 서로의 죄를 살펴 권징을 행하지만 이는 결코 죄인으로 낙인찍고 심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가 회개하고 돌이켜 다시 거룩한 한 몸으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인 거인이 되어 홀로 고고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로서 서로를 사랑하고 섬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교회 안에 시기와 질투, 비교와 경쟁, 불신과 정죄의 모습이 그리스도 안에서 사라지고, 짐을 함께 지며 함께 거룩하게 자라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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