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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교회/장애인 사역

5. 장애를 주신 '하나님'과 장애를 겪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by Inch_J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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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하나님과 인간의 본성과 성품

 

1. 하나님의 본성과 특징

 

1)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만물을 통치하십니다. 특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고귀한 존재이며 하나님은 각 사람을 향한 의도와 계획을 갖고 창조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능력의 정도나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사랑하시며, 하나님의 특별한 피조물로서 인간의 가치는 모두 동등합니다. 

 

2) 하나님의 선하심

 

  한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어떤 사람이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갖게 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영원히 선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어떤 감정을 갖게 되었는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선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시기로 결정하신 사람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며 반드시 구원하셔서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고난이 있고 장애가 있다하더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고 결국 우리를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실 것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할 때 격려와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인간의 본성과 성품

 

1)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은 각 사람을 하나님을 반영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 자비, 선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높이기 위해 사람을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모습은 교만한 죄인의 타락한 본성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지적인 능력, 신체적 이동능력, 감각능력, 성취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장애인에게 합당한 사랑과 긍휼로 대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2) 인생의 의미

 

  하나님은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각 사람을 향한 의미와 목적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찬양하고 누리고 하나님이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반드시 온전한 몸이나 정신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준에서 약하고 가치 없어 보이는 것을 사용하셔서 위대한 일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장애가 장애인들이 의미있는 삶을 살지 못하게 한다는 생각은 비장애인들의 편견입니다. 

 

3) 은사와 청지기 의식

 

  하나님은 각 사람을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고 서로 다른 은사와 재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모든 피조세계의 대리통치자의 역할을 주셨고 “경작하고 지키라”는 명령을 통해 이 세상을 탐구하고 발전시키고 지혜롭게 사용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주님의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일뿐 아니라, 선한 청지기의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누리고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청지기의 사명을 받은 것은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동일합니다. 장애인들도 선한 청지기로서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해야 하며, 교회 안에서도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사용하여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일에 참여해야 합니다.

 

4) 약함과 능력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십니다. 바울 사도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지만, 자신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하나님이 보내신 선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약함을 없애주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문제가 있는 가운데에 은혜를 주셨고 바울 사도는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인간적인 기준에서 볼 때 연약하거나 자격이 없는 사람,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장애인이 ‘작은 자’로 여겨진다고 해서 그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또한 한 몸을 이룬 교회가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 섬김으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5) 고난

 

  ‘장애’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고통을 줍니다. 신체적 손상으로 인한 장애는 만성적인 고통을 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외, 고립, 학대를 경험함으로 고통을 느낍니다. 장애로 인해 잃어버린 것을 생각할 때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고통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와 같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을 때 고통을 느낍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고난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유익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과 깨어짐은 우리가 교만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의존하게 합니다. 또한, 한시적인 것에 과도하게 집중하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합니다. 또한, 우리는 고난을 맞이했을 때 믿음으로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교회는 고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실제적으로 그들을 지원하며 섬길 때 함께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 속에 살아가는 모습은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도 있습니다.

 

<자료출처>

David W. Anderson, Reaching out and Bringing in Ministry to and with Persons with Diabilities (Bloomington: WestBook Press, 2013); 김옥기역, 『신학적 관점에서 본 장애인의 이해』 (서울: 밀알서원, 2016), 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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