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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공부하는 목사

꾸준하고 즐겁게 해야 한다. I 글쓰기 I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3

by Inch_J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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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의 세번째 장은 "책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소개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논리적인 글쓰기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의 학습의 기본은 '독해력'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소개하는 독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나아가 그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p.97-98).

 

  그리고 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은 독서뿐이라고 말한다.  여기까지 읽고나면 독서의 중요성이나 독서법 같은 내용이 이어질 법한데, 의외로 모국어의 중요성, 번역서가 불편한 이유, 말을 글보다 먼저 배운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한다. 작가가 책의 서두에서 말했던 것처럼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처음 태어난 어린아이도 감정과 생각이 있다. 그리고 이 아이는 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주변의 자극을 받아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좀 더 자라 문자를 익힌 뒤에 글을 읽거나 쓰게 된다. 그러므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와 풍부한 감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모국어로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그 능력이 바탕이 되면 외국어로 논문을 쓰거나 번역도 잘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을 갖추도록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인 것이다. 

 

  작가는 독해력과 언어 구사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 읽기를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독서 교육 방법은 고전이나 추천도서를 읽히는 것이 아니라, 책에 흥미를 느끼게 해서 독서를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경험상 고수들은 항상 기본을 강조한다. 기본적인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은 지루해 보인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기본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있는데 다른 할 일이 없을 때는 무조건 책을 읽었다."는 작가의 말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신앙을 세워가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성경이 가르치는 기본적인 일을 꾸준히 하는 목회자와 그 교회는 튼튼하다. 효과적이고 새로워 보이는 많은 프로그램들은 지속되기 어렵고, 모두가 함께 하기 어렵고,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을 때가 많다. 교회가 성경적 사고를 하고 성경적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시간 동안 기본을 쌓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목회자는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갖게 하고 충분한 설득을 통해 교회가 함께 즐겁게 걸어나가도록 돕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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