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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공부하는 목사

목사님, 그만 좀 말씀하세요. I 글쓰기 I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2

by Inch_J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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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의 첫째 장은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설명했다. 두번째 장 '글쓰기의 철칙'에서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뻔한 말 같지만, 구체적이고 명료하며 실천가능한 조언이다. 작가는 훌륭한 글은 뜻을 잘 전달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글이며, 읽는 사람의 이성을 북돋우고 감성을 움직이는 글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런 글을 쓰기 위한 구체적인 훈련 방법을 제시했다. 텍스트를 읽고 발췌해서 요약하는 훈련이다. 먼저 책을 많이 읽으면 지식이 많아지고, 지식이 많아지면 글을 더 빠르게 독해하고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게 된다. 읽은 글을 발췌하고 요약하는 훈련을 지속하면 독해력과 문장 구사능력을 기를 수 있다. 요약한 내용을 함께 생각해보고 토론해볼 수 있는 모임이 있다면 더 효과적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어서 "혹평과 악플을 겁내지 말자."고 제안한다. 비판을 받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평가를 받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글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전달하거나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는 글을 쓰고자 한다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협상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유튜브에 나와 인터뷰 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 인터뷰에서 협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화의 30%를, 상대방이 70%를 차지할 때 통계적으로 가장 협상이 잘 이루어진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말을 많이 해야 더 잘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목사로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설교는 말할 것도 없이 일방 통행이지만, 교육을 하는 시간에도 10:0으로 혼자 떠들거나, 9:1의 비율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옳고 바르게 전하는지에만 관심을 갖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무심했다. 먼저 사람들의 말과 글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갈 때 쉽게 잘 읽히는 글을 많이 접하고, 한 줄을 적더라도 잘 이해되고 공감가는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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