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본문: 누가복음 6:1-11
<본문>
<안식일에 밀 이삭을 자르다(마 12:1-8; 막 2:23-28)>
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5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다(마 12:9-14; 막 3:1-6)>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니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10 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11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해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과 세 가지 논쟁을 벌입니다. 첫 번째 논쟁은 금식에 관한 논쟁이었습니다. 누가는 안식일에 관련된 두 가지 논쟁을 더 기록합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과 함께 하던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습니다. 어떤 바리새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 왜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면 안 되는 일을 하냐고 비방했습니다. 율법은 낫을 대어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밭을 통과하고 손으로 이삭을 따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에 추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을 실천하기 위해 유대인들이 만들어놓은 전통을 근거로 제자들이 이삭을 비벼 먹은 것을 추수로 여겼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방한 것입니다(6:1-2).
(출 34:21)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신 23:25)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다윗이 자기 자신과 자기와 함께 한 사람들이 배고플 때 한 일에 대해 기록된 것을 읽지 못했느냐?(삼상 21:1-7)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자신과 함께 한 사람들에게도 주었다.” 예수님은 세세한 율법 조항과 규칙을 따져서 제자들을 변호하시지 않고, 오히려 다윗이 안식일 전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제사법을 어긴 사례를 말씀하십니다.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에게서 도망치던 중 굶주린 상황에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떡을 달라고 요구했을 때, 아히멜렉은 율법에 따라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거룩한 진설병밖에 없지만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고 부정한 상태가 아니라면 진설병을 내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문자적으로 따지면 분명히 율법을 여겼습니다.
(레 24:9) 이 떡은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그러나 성경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필요를 채운 것을 두고, 다윗이나 제사장 아히멜렉이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문제 삼지 않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 규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하려면, 다윗과 제사장도 율법을 어긴 죄를 지었다고 지적해야 합니다(눅 6:3-4).
예수님은 율법을 문자 그대로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율법을 초월하는 원리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신 뒤, 더 나아가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선포하십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왕으로서의 권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윗보다 더 크신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의 대표로서, 모든 율법과 전통을 해석하실 권위를 가지신 주님이십니다(눅 6:5).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님이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 그곳에 오른손의 근육이 오그라들어 쓸 수 없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목숨이 위태로운 경우, 출산, 할례를 제외하고는 병을 치유하는 것도 노동으로 규정했고, 안식을 규정을 어긴 것으로 여겼습니다. 손 마른 사람은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으로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지를 지켜보며, 예수님을 고발할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생각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일어나서 한 가운데에 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람이 가운데 서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는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으냐?”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을 고치는 일, 곧 어려움과 고통으로부터 구해내 회복과 안식을 누리게 하는 선한 일을 미루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물으셨습니다(눅 6:6-9).
예수님은 무리를 둘러보신 뒤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을 내밀자, 손 마른 자의 손이 회복되었습니다. 치유의 능력이 나타난 것은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예수님이 하신 치유를 인정하셨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러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여전히 인정할 수 없었고, 분노로 가득해서,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눅 6:6-11).
<메시지>
예수님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율법을 해석하시고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룩하게 살아가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안식과 복을 누리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안식일은 우리가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것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안식을 누리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와 은혜에 대한 감사는,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용납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리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의를 쌓아 하나님의 인정을 얻어내려는 관점으로 율법을 바라보면, 율법은 규칙이 되어 자유와 안식을 빼앗아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한 자비와 용납을 잃어버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정죄하는 모습만이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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