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본문: 누가복음 5:27-39
<본문>
<레위가 예수를 따르다(마 9:9-17; 막 2:13-22)>
27 그 후에 예수께서 나가사 레위라 하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르라 하시니 28 그가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따르니라 29 레위가 예수를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하니 세리와 다른 사람이 많이 함께 2)앉아 있는지라 30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3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33 그들이 예수께 말하되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또한 그리하되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나이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35 그러나 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36 또 비유하여 이르시되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 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어울리지 아니하리라 3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못쓰게 되리라 3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39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
<해설>
나병 환자와 중풍병자를 고치시며, 죄 사함의 권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예수님은 당시 대표적인 죄인이자 사회적으로 멸시를 받던 세리를 부르십니다. 세리는 이방인들과 계속해서 접촉하는 직업이었고, 부당하게 많은 세금을 걷는 일에 동참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민족의 반역자이자, 하나님의 자비를 받을 수 없는 죄인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은 레위라는 이름의 세리가 세관에 앉아 통행세를 받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자, 레위는 모든 것, 곧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세리라는 직업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눅 5:27-28).
레위는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유대인들이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하나님의 백성인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일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은 제자들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신 것을 보고 비방을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제사장이나 성전과 관련된 정결 의식을 일반 유대인들의 생활에까지 확대한 규칙를 만들어 엄격하게 지켰고, 정결 의식을 지키지 않는 ‘죄인’들과 식사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자에게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의인’은 자기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며, 회개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바리새인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그들을 소외시키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맞이하고 교제하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과 세 가지 논쟁을 벌이는데, 첫 번째는 금식에 관한 논쟁이었습니다. 당시 유대교에서 금식은 중요한 종교적 의식이었습니다. 금식은 회개와 애통을 나타내고,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기다리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바리새인들은 금식을 종교적 관습으로 만들어 일주일에 두 번 금식하며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고, 기도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너희가 그 손님에게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그러나 그 날이 되면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것이다.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혼인 잔치는 이 세상이 끝나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누리게 될 영원한 복과 안식을 상징합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미 이 땅에 구원의 날,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고, 신랑 예수님이 함께 계신 지금은 슬퍼하며 금식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기게 되는 ‘그 날’ 곧, 예수님이 체포되시고 십자가에 죽으셔서 부활하시기 전까지의 시기에는 슬픔으로 금식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약 성경을 통해 약속하셨던, 하나님 나라, 새 시대가 예수님을 통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유대교의 전통에만 머물러 있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렇게 하면 새 옷만 찢는 것이고,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옷에 어울리지도 않는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도 쏟아버리고, 부대도 못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이미 늘어나고 약해져 버린 낡은 포도주 부대는 새 포도주가 발효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립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예수님이 시작하신 새 시대를 유대교의 형식과 관습에 맞추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이 시작하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점으로 구약의 율법을 이해하고, 새로운 사고방식과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래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포도주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오래 묵은 포도주를 마신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한다.” 사람들은 보통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새 포도주보다 묵은 포도주를 선호했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옛 것이 더 좋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된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마음을 결정한 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거부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메시지>
예수님은 병자를 찾아가는 의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죄인인 우리는 스스로 병을 해결하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병자와 같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셔서 용납하시고, 그들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스스로 온전하고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은 지혜롭고 정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연약함과 부지함과 부패함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옛 것을 고집하고, 겸손히 복음 앞에 나아가 자신을 복종시키고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용납하고 은혜를 베풀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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