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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레위기

레위기 3장 1-17절 | 화목함 속에 누리는 잔치 | 매일성경 큐티

by Inch_J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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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 나라의 잔치 화목제

본문: 레위기 3:1-17

본문

 

1 사람이 만일 화목제의 제물을 예물로 드리되 소로 드리려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2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문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3 그는 또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6 만일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는 화목제의 제물이 양이면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으로 드릴지며 7 만일 그의 예물로 드리는 것이 어린 양이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8 그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9 그는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그 기름 곧 미골에서 벤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0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1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음식이니라

 

12 만일 그의 예물이 염소면 그것을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13 그것의 머리에 안수하고 회막 앞에서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4 그는 그 중에서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15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16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17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해설 

 

화목제사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소를 잡아서 바칠 때에는 누구든지 수컷이거나 암컷 중에서 흠이 없는 것을 여호와께 드려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았던 암컷을 제물로 드린 것을 볼 때, 화목제는 번제보다 제물에 대한 기준이 낮았습니다. 왜냐하면 속죄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상징하는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화목제로 지방 부위를 태워 드릴 때, 상번제를 드리는 번제물 위에 태워드리라는 내용이 언급하고 있습니다(3:5).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자기가 바칠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회막 문 앞에서 그 제물을 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이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입니다. 화목제도 속죄의 기능이 있었지만, 속죄보다는 속죄를 통한 하나님과의 화평함을 강조하고 드러내고 누리는 제사였습니다(레 3:1-2).

 

화목제는 번제와 달리 제물을 모두 태워드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소제를 드릴 때 한 움큼으로 ‘기념물’을 태워드리듯이 지방 부위만을 불살라 화제로 드립니다. 여기서 ‘지방’은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방을 부치는 것은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바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화목제로부터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 것은 내장을 덮은 지방과 내장 주변의 모든 지방과 두 콩팥과 그 콩팥 인대 주변의 지방과 간엽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어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그 부위를 제단에서 불 위의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불살라야 합니다. 이것이 화제, 곧 여호와를 위한 향기로운 냄새입니다(레 3:3-5).

 

그리고 만약 화목제물을 바치려는 사람이 양과 염소와 같이 작은 네 발 달린 가축이면 흠이 없는 수컷이나 암컷을 드려야 합니다. 만약 그가 양을 드리려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리고 손을 예물의 머리에 얹어야 합니다. 양을 드리는 방법은 소를 드리는 방법과 같습니다. 다만, 양은 기름진 꼬리를 엉치뼈 언저리에서 완전히 떼어내어 드려야 합니다. 이 부위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양에만 있는 부분입니다. 이 부위는 지방이 많이 들어간 부위로서 고급 식재료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염소가 예물이면 그 역시 소를 화목제로 드릴 때와 같은 방법으로 드려야 합니다(레 3:6-15).

 

제사장은 그 모든 지방을 제단에서 음식, 화제 곧 여호와를 위한 향기로운 냄새로 불살라 드려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제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대 근동의 이방 종교에서도 백성이 신에게 음식을 바치면 신이 그 음식을 의존한다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제물을 하나님께 음식으로 드린다거나 하나님께서 그 음식을 의존하신다는 개념을 거부합니다. 그럼에도 화목제에서 “음식”이라는 표현을 한 것은 화목제가 잔치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실제로 화목제를 드리면서 언약의 당사자들이 서로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5 이스라엘 자손의 청년들을 보내어 여호와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고 11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더라”(출 24:5, 11)

 

“16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17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18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19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삼하 6:16-19)

 

하나님께는 지방을 태운 연기를 올려드리고, 제사장도 제물의 일부를 차지합니다. 제사장의 몫은 제물의 가슴 부위와 오른쪽 뒷다리였습니다(레 7:28-34). 그리고 나머지는 제사를 드린 사람이 갖게 됩니다. 화목제에서는 제물을 드린 사람이 제물의 가장 많은 부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화목제물을 드린 후 남은 부위를 하루나 이틀 안에 다 먹도록 하셨습니다. 만약 기간 안에 다 먹지 않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오히려 죄를 짓게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그 많은 고기를 다 먹을 수 없는 제사를 드린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족과 주변의 가난한 자들이 함께 제물을 먹었습니다(신 12:17-19).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번제와 더 직접적 연관이 있다면,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은 화목제와 좀 더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성찬식은 화목제와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기념하는 엄숙함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공동체가 누리는 즐거움이 함께 드러납니다(고전 11:27-30; 행 2:42, 44-47).

 

이렇게 화목제는 모두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의 잔치에 참여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나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잔치의 성격을 드러낼 수 없는 새는 화목제의 제물로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잔치의 모습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함께 누릴 천국잔치를 보여주는 그림자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세대가 모든 거처에서 행할 규례입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지방과 피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제사의 경우 제물을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일이 없으므로 지방과 피를 먹지 말라는 경고가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화목제는 대부분의 부위를 제사를 드린 사람이 다시 먹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했을 것입니다(레 3:16-17).

 

하나님께서는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피로 죄를 속죄하게 하셨기 때문에 그 피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지방은 가장 귀한 것으로서 여호와께 바쳐진 것이므로 제물로 드린 지방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메시지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백성이 누릴 수 있는 풍성한 삶과 즐거움을 보여주는 제사였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귀한 것, 즉 지방만을 여호와께 태워드리고 나머지는 모두 사람이 가지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화목제를 드리고 남은 대부분의 고기를 하루나 이틀 안에 모두 먹도록 제한하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사를 드린 사람은 이 고기를 가족과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단지 엄숙하고 어려운 일만이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는 그 기쁨을 계속해서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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