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성경 말씀 묵상/마가복음

천국은 갑질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 마가복음 10장 1-16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3. 23.
반응형

썸네일-Do-not-enter-쓰인-벽

 

제목: 천국은 갑질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본문: 마가복음 10:1-16

 

<본문>

 

<이혼에 대하여 가르치시다(마 19:1-12)>

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10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물으니 11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12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 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어린 아이들을 축복하시다(마 19:13-15눅 18:15-17)>

13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16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해설>

 

  예수님이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심으로 예루살렘으로 더 가까이 가십니다. 다시 무리들이 모여들었고 예수님은 다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가르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혼을 금지하시는 예수님의 입장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헤롯 안디바는 헤로디아와 재혼하기 위해 첫째 부인과 이혼을 했고 이 문제를 지적한 세례 요한을 죽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반대하시는 예수님의 입장을 많은 무리들 앞에서 드러내는 것은 예수님을 곤경에 빠지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모세의 글에는 이혼을 허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율법을 근거로 예수님을 공격하려는 생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든지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질문했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습니까?”

 

  예수님은 “모세가 너희에게 어떻게 가르쳤느냐?”고 질문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이 대답합니다.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서 주고 버리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말한 모세의 말은 신명기 24장 1절의 말씀으로 보입니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아내에게 수치 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아내를 기뻐하지 않으면 이혼 증서를 써서 아내의 손에 주고 그녀를 자기 집에서 내보내야 한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율법이 가진 의미대로 온전히 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벌을 받거나 책임을 지지 않고 그 일을 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 신명기 말씀을 대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아내를 더 사랑하고 결혼관계를 온전히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책임을 지거나 책망을 받지 않고 이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오늘날보다 사회적으로 훨씬 더 약자였던 시대에 남자들은 자신들이 이혼을 결정할 수 있는 절대적 권리를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율법이 기록된 ‘수치 되는 일’을 마음대로 해석해서 작은 불만만 가지고도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고 이혼을 정당화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배경과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십니다. “모세는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그 명령을 기록했다. 창조 때부터 하나님이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고 사람은 그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을 이룬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이혼 증서를 써서 주라는 율법을 주신 것은 이혼 증서를 쓰는 법적 절차를 두지 않았다면 완악한 사람들이 더 함부로 아내를 버렸을 것이고, 버림받은 아내는 재혼을 하고자 해도 간음을 했다는 비난을 받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이혼에 관한 율법은 함부로 이혼을 하지 못하게 하고 약자인 아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신 것이지 이혼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통해 한 몸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해지고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서로를 섬김으로 온전해지는 돕는 배필이 되게 하셨습니다.

 

  가르침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시 묻자 예수님은 누구든지 남편이 아내를 두고 다른 사람에게 장가 들거나,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가는 것은 간음이라고 말씀하시며 결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이 어린 아이들을 만져 주시기를 바라고 데려왔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이 아이들에게 안수하시고 축복하신 것을 볼 때, 예수님이 자녀들에게 축복해 주시기를 바라며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 사람들을 꾸짖었습니다. 당시 어린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존중 받지 못하고 하찮게 여겨졌기 때문에 제자들은 예수님이 아이들을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미 예수님이 어린 아이와 같은 자를 영접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가르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세상의 가치를 따라 행동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습을 보시고 분노하시며 “어린 아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금지하지 말라.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합당한 모습은 스스로를 작은 자로 여기고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들을 안고 안수하시며 축복하셨습니다.

 

 

<메시지>

 

  참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끝없이 경쟁하는 세상과 반대되는 원리를 따라 살아갑니다. 교회 안에서조차 사회적, 경제적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차별하는 것, 어리고 약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것, 최소한의 의무만을 다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이익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는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에 우리에게 아무리 작고 부족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보실 때의 부족함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작은 자를 위해 아무리 큰 희생을 한다하더라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의 어리석고 교만한 모습에 우리 자신을 비추어 보고,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되새기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고질적인 교만과 편견을 매일 부지런히 갈아엎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