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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가복음

천국에는 권세 부리는 자가 없습니다. / 마가복음 10장 32-52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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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에는 권세 부리는 자가 없습니다.

본문: 마가복음 10:32-52

 

<본문>

 

<죽음과 부활을 세 번째로 이르시다(마 20:17-19; 눅 18:31-34)>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야고보와 요한이 구하는 것(마 20:20-28)>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맹인 바디매오가 고침을 받다(마 20:29-34; 눅 18:35-43)>


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해설>

 

  예수님과 제자들이 계속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곳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고 예수님이 당하실 일을 더 자세히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실 것이며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해서 이방인들 곧 로마 당국에 넘길 것입니다. 이방인들은 예수님을 능욕하고 침을 뱉고 채찍질을 하고 죽일 것입니다. 그러나 삼일 후에 살아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고난에 대해 말씀하셨음에도 제자들은 이전보다 더 세속적인 탐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주님이 영광중에 계실 때 하나는 주님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다윗 때와 같이 영광스러운 왕국을 이룰 것을 기대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국을 이루고 왕의 자리에 앉으시면 자신들도 통치자의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얻으실 영광은 십자가의 고난을 통과한 뒤에 얻게 될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잔은 세례도 고난과 죽음을 의미합니다(사 51:17; 시 69:1). 제자들은 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예수님이 마시는 잔과 세례를 함께 받을 것이지만,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는 것은 하나님이 미리 정하신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알지 못하고 대답했지만 야고보는 칼로 죽임을 당하는 순교자의 길을 걸었고(행 12:1-2), 요한은 많은 환난을 겪고 밧모 섬에 유배되었습니다(계 1:9).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가장 높은 자리를 구한 것을 듣고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이 화를 냈습니다. 그들 모두가 똑같은 욕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서 지금 제자들의 모습이 통치자의 자리에 있는 이방인들이 마음대로 백성들을 지배하고 고관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책망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는 큰 자가 섬김을 받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입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영광과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고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자신의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대속물’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종이나 죄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대가로 치르는 값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많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값으로 내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모든 제자가 따라야 할 모범이자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가기 전 마지막 도시인 여리고에 도착합니다. 예수님이 수많은 무리들과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려고 하실 때 바디매오라고 하는 한 맹인 거지가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이 맹인 거지를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고 바디매오에게 잠잠하라고 꾸짖었습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십시오.”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이 머물러서시고 그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바디매오의 ‘겉옷’은 거지인 그가 구걸할 때 바닥에 펼쳐놓았다가 추운 밤에는 이불로 사용하는 유일한 재산이자 꼭 필요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겉옷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이 “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맹인은 보기를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눈을 뜨게 된 바디매오는 가지 않고 길에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메시지>

 

  예수님은 왕으로 오셨지만 멸시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회복시키시는 일에 왕권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생명까지 대속물로 내어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원리와 정반대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이자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인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야 합니다.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철저하게 힘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로마제국과 똑같이 여겼습니다. 다만 지배하고 착취하는 자리에 자신들이 앉기를 바랐습니다. 세상에서 권세를 행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수록 소외된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을 배척하거나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모습은 주의 몸 된 교회를 훼손하고 복음을 대적하는 태도입니다. 그리스도의 본을 생각하며 매일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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