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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태복음

마태복음 8장 14-22절 큐티 |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 매일성경 말씀 묵상

by Inch_J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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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산-위에-세워진-십자가

 

제목: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본문: 마태복음 8:14-22

 

<본문>

 

<많은 사람들을 다 고치시다(막 1:29-34; 눅 4:38-41)>


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15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나를 따르라(눅 9:57-62)>


18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싸는 것을 보시고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라 19 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21 제자 중에 또 한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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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셔서, 그의 장모가 누워 열병을 앓고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당시 열병을 생명이 위험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었습니다(요 4:49). 예수님께서 그 여자의 손을 잡자 열병이 떠났습니다. 전통적으로 열병에 걸린 사람에게 손을 대는 것은 부정적으로 여겨졌고, 가족이 아닌 여인의 손을 잡는 것도 유대인의 관습에 어긋나는 일이었지만, 예수님은 전통과 관습을 뛰어넘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그 여자는 일어나, 계속해서 예수님의 식사 시중을 들었습니다. 이는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부터 완전히 치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날이 저물었을 때에, 마을 사람들이 귀신 들린 사람을 많이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날이 저문 뒤에야 예수님께로 온 것은 예수님이 베드로 장모를 고친 날이 안식일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고, 또 병자를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우리의 약함을 가져가시고 질병을 짊어지셨다.”(8:14-17) 이사야가 예언한 ‘고난 받는 종’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해결하신 죄는 우리의 약함과 질병의 본질적인 원인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리가 자기 옆에 둘러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가버나움에 점점 몰려들고 있는 무리를 피하시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한 서기관이 다가와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예수님이 가실 길은 이 땅에서 그 어떤 안정적인 자리도 보장받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죽는 길이었기에, 결코 쉽게 따를 수 있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고난 받는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인자’라는 표현은 예수님이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인자와 같은 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을 보입니다.

 

   그때 다시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주님,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나를 따라오너라.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들이 치르게 두어라.” 유대인 사회에서 사람이 죽으면 그 아들이 24시간 안에 장례를 치러야 했습니다. 따라서 이 질문을 한 사람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당장 장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를 보살피며 아버지 집에 머물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는 부모나 다른 종교적인 전통보다 예수님을 더 중요하게 여기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메시아이시며, 엘리야보다 더 큰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왕상 19:2).

 

   예수님께서는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죽은 자들’은 문자적으로 죽은 사람들이 아니라, 영적으로 죽은 자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보다 세속적이거나 관습적인 일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사실상 영적으로 죽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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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예수님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원리, 전통과 관습을 따르지 않으셨습니다. 하늘의 원리, 곧 율법의 본질인 사랑과 긍휼을 따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열병에 걸린 여인의 손을 잡아 병을 치유하셨고,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외로운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생명을 얻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주님의 교회는 어떤 세상의 가치나 종교적 전통과 관습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사랑과 긍휼을 베풀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자리와 중요한 인간관계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복음에 대한 이해와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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