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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베드로전서

하나님의 종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 I 베드로전서 2장 11-25절 I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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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종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

본문: 베드로전서 2:11-25

 

<본문>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13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14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15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16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17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

<그리스도의 고난>

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해설>

 

  베드로가 편지를 쓰는 교회들은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악을 행한다.”고 비방을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선과 악은 상대적입니다. 많은 신들을 섬기며 각종 음란한 종교적, 문화적 행사들이 일상적이던 로마의 통치 아래에서 전혀 다른 이질적인 믿음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스도인들은 오해와 갈등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오해와 갈등에 시달리고 비방을 받는 교회가 취해야 할 태도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누가 믿는 것이 진리인지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열매입니다. 바른 진리를 알고 믿는 사람은 선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드로 사도는 나그네와 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소아시아의 교회들을 향해 육체의 정욕을 거슬러 선을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복음을 의심하고 비방하던 사람들이 교회의 선한 행실들을 보면서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욕을 따라 마음대로 행하며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어두운 세상 가운데,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며 섬기고 희생하는 모습을 가지고 빛으로서 존재할 때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벧전 2:11-12).

 

  베드로 사도는 이어서 선한 행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먼저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인정하고 있는 모든 법과 제도와 질서에 순종해야 합니다. 비록 사회에 따라서 부조리한 법과 질서가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그 또한, 온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 허락된 법과 질서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왕과 총독을 악행 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교회와 같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역할은 하지 못하지만, 악하고 무질서한 세상에 질서를 세우시기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권세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교회는 세상의 법과 질서를 준행하는 선한 행실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벧전 2:13-15).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자로서 세상의 관습에 얽매이거나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 자유를 남용하고 악을 정당화하는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죄와 사망의 지배를 받으며 헛된 욕망의 종노릇하던 삶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거룩하고 영광스럽게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의 복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존중히 여기고 한 몸을 이룬 교회의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가의 통치자를 존대해야 합니다(벧전 2:16-17).

 

  하인의 신분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모든 일에 주인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당시 종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들이 전혀 없었고 소유물과 같이 비인격적인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선한 주인, 관용을 베푸는 주인뿐 아니라, 까다롭게 대하는 주인에게도 순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종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서 주인을 섬기는 것입니다. 선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고난을 받을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슬픔을 참는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죄를 짓고 그 죄 때문에 매를 맞고 참는다면 칭찬을 받을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심으로 본을 보이셨고, 교회는 그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벧전 2:18-21).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짓지 않으셨고, 거짓을 말한 적도 없으신 분이었음에도 모욕을 당하고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욕하는 자들에게 맞서 욕하지 않으셨고 고난을 주는 자들에게 대항하여 위협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공의로 모든 것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판단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 의에 대해서 산 자가 되게 하시기 위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친히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들과 같이 나무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전에 양과 같이 길을 잃은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우리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게 되었습니다(벧전 2:22-25).

 

 

<메시지>

 

  우리는 억울한 일을 잘 참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소외, 비난, 차별, 모욕은 더욱 참기 어려워합니다. 기독교가 세상의 기준으로 힘을 얻을수록 더 그렇습니다. 적대적인 사람이나 공동체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종이지, 사람의 종인가?”, “하나님이 두렵지, 사람이 세상이 두렵나?”라는 논리로 법과 절차와 상식을 넘어서 기독교적 가치를 세상에 관철시키는 것이 성경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부당한 상황 속에서 더 순종하고, 고난 중에 더욱 선을 행하는 모습이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교회가 가져야 할 태도이며,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르는 것이라고 권면합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가르치려고만 하고 세상 위에 군림하려고 하면서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골치 아픈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무리 세상으로부터 고난과 핍박을 받더라도 결코 소망을 잃지 않고 선을 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희생과 섬김을 실천하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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