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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이사야

부와 권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백성 / 이사야 39장 1-8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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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와 권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백성

본문: 이사야 39:1-8

 

<바벨론에서 온 사자들>(왕하 20:12-19)

1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가 나았다 함을 듣고 히스기야에게 글과 예물을 보낸지라 2 히스기야가 사자들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그들에게 보물 창고 곧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에 있는 것을 다 보여 주었으니 히스기야가 궁중의 소유와 전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는지라 3 이에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묻되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왕에게 왔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이르되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내게 왔나이다 하니라 4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들이 내 궁전에 있는 것을 다 보았나이다 내 창고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아니한 보물이 하나도 없나이다 하니라 5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왕은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6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7 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또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히스기야는 병에 들어 죽을 위기에 놓였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히스기야의 믿음의 기도를 들으셔서 히스기야의 병을 고쳐주시고 그의 수명을 15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또한 앗수르로부터 예루살렘을 구원하시고 지키시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그때 히스기야의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듣고 당시 앗수르와 대립하고 있던 바벨론의 왕 므로닥 발라단이 히스기야에게 글과 예물을 보냈습니다. 히스기야는 작은 나라인 유다에 찾아온 대국 바벨론의 사자들을 기쁘게 맞이했을 뿐 아니라 유다의 보물창고와 모든 무기고에 있는 것들을 다 바벨론의 사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성경은 히스기야가 궁궐과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빠짐없이 다 보여주었다고 기록합니다. 히스기야의 이런 반응을 볼 때 바벨론의 사절단은 단지 히스기야의 회복을 축하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바벨론과 함께 하여 앗수르에 대항하기를 청하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히스기야를 찾아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히스기야는 대국이었던 바벨론의 사신들 앞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그 은혜를 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높이고 유다의 힘과 부를 과시하는 일에 몰두했습니다(사 39:1-2).

 

  히스기야가 이런 일을 하고 난 뒤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에게 나아와 지금 왕에게 온 사람들이 어디서 왔으며 무슨 말을 했는지를 묻습니다. 히스기야는 그들이 바벨론에서 왔다고 대답했지만 바벨론의 사신들과 대화를 나눈 내용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를 묻습니다. 히스기야는 궁전에 있는 모든 것과 창고에 있는 모든 보물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그 정하신 날이 되면 히스기야의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그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두었던 것들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하나도 남은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의 자손 중 몇 명이 바벨론에게 사로잡혀 끌려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앗수르를 의지했던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에게 하셨던 것과 같은 말씀을 전하셨습니다(사 39:3-7).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가 말한 하나님의 말씀이 좋다고 대답하고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평안함과 견고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히스기야는 당장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 즉각적으로 심판하지 않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긴 했지만, 단지 자신이 멸망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에도 안도감을 느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히스기야는 훌륭한 면이 많은 왕이었지만 온전히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유다를 통치하는 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순종과 백성을 향한 신실한 사랑을 가진 참된 왕이 필요했습니다(사 39:8).

 

 

  주님의 교회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자랑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모습은 돌을 떡으로 만드는 경제 권력이나 성전에서 뛰어내려도 천사가 떠받쳐주는 것과 같은 신비한 일을 통해 얻는 종교 권력이나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권력이 아닙니다.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며 모욕과 수치를 당하더라도 희생하며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돈과 힘을 세상에 자랑하는 것은 유다와 같은 작은 나라가 대국인 바벨론의 사신들 앞에서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는 것과 같은 꼴입니다. 그 일은 결코 하나님이나 교회를 영광스럽게 할 수 없고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가 수치를 당하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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