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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이사야

세상의 힘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 백성 / 이사야 37장 21-38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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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의 힘의 논리를 따르지 않는 백성

본문: 이사야 37:21-38

 

<이사야가 왕에게 전한 말>(왕하 19:20-37)

2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사람을 보내어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네가 앗수르의 산헤립 왕의 일로 내게 기도하였도다 하시고 22 여호와께서 그에 대하여 이같이 이르시되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멸시하며 조소하였고 딸 예루살렘이 너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었느니라 23 네가 훼방하며 능욕한 것은 누구에게냐 네가 소리를 높이며 눈을 높이 들어 향한 것은 누구에게냐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에게니라 24 네가 네 종을 통해서 주를 훼방하여 이르기를 내가 나의 허다한 병거를 거느리고 산들의 꼭대기에 올라가며 레바논의 깊은 곳에 이르렀으니 높은 백향목과 아름다운 향나무를 베고 또 그 제일 높은 곳에 들어가 살진 땅의 수풀에 이를 것이며 25 내가 우물을 파서 물을 마셨으니 내 발바닥으로 애굽의 모든 하수를 말리리라 하였도다 26 네가 어찌하여 듣지 못하였느냐 이 일들은 내가 태초부터 행한 바요 상고부터 정한 바로서 이제 내가 이루어 네가 견고한 성읍들을 헐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노라 27 그러므로 그 주민들이 힘이 약하여 놀라며 수치를 당하여 들의 풀 같이, 푸른 나물 같이, 지붕의 풀 같이, 자라지 못한 곡초 같이 되었느니라 28 네 거처와 네 출입과 네가 나를 거슬러 분노함을 내가 아노라 29 네가 나를 거슬러 분노함과 네 오만함이 내 귀에 들렸으므로 내가 갈고리로 네 코를 꿰며 재갈을 네 입에 물려 너를 오던 길로 돌아가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30 왕이여 이것이 왕에게 징조가 되리니 올해는 스스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둘째 해에는 또 거기에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셋째 해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먹을 것이니이다 31 유다 족속 중에 피하여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 32 이는 남은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 산에서 나올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3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에 대하여 이같이 이르시되 그가 이 성에 이르지 못하며 화살 하나도 이리로 쏘지 못하며 방패를 가지고 성에 가까이 오지도 못하며 흉벽을 쌓고 치지도 못할 것이요 34 그가 오던 길 곧 그 길로 돌아가고 이 성에 이르지 못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35 대저 내가 나를 위하며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36 여호와의 사자가 나가서 앗수르 진중에서 십팔만 오천인을 쳤으므로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본즉 시체뿐이라 37 이에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떠나 돌아가서 니느웨에 거주하더니 38 자기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경배할 때에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그를 칼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하였으므로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이어 왕이 되니라

 

 

  앗수르 왕 산헤립은 자신의 대변인이자 지휘관인 랍사게를 예루살렘으로 보내 히스기야 왕과 유다 백성들 뿐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을 조롱하고 앗수르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합니다. 히스기야는 슬픔과 참회의 마음으로 산헤립의 편지를 들고 성전으로 들어가 기도하는 한편, 고관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만군의 주이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산헤립을 그의 나라 앗수르로 돌아가게 하고 거기서 죽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사야 선지자는 사람을 보내 히스기야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앗수르 왕 산헤립이 여호와 하나님과 유다를 조롱한 일로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처녀 딸, 곧 약탈자에 의해 무너지지 않은 예루살렘이 오히려 유다와 하나님을 조롱한 앗수르를 향해 머리를 흔들며 멸시하고 조롱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앗수르가 눈을 높이 들고 소리를 높여 조롱하고 대적한 분이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앗수르는 수많은 전차 부대를 거느리고 산꼭대기든 레바논의 깊은 숲이든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높은 백향목과 아름다운 향나무를 베고 스스로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자신들의 발바닥으로 애굽의 나일 강도 막아서 말려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사 37:21-25).

 

  그러나 앗수르가 스스로 하겠다고 한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태초부터 계획하고 이루어 오셨던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앗수르가 견고한 성읍들을 무너뜨려서 돌무더기가 되게 하고 여러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며, 자라기도 전에 말라버리는 뿌리 없는 들풀이나 지붕 위의 잡초처럼 쓰러지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은 앗수르의 지혜와 전략과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앗수르의 행위를 허용하시고 도구로 사용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앗수르가 앉고 서고, 들어오고 나가는 것조차 모두 알고 계시고 진흙이 그 토기장이를 향해 분노하듯이 하나님을 향해 교만한 태도로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앗수르 왕의 코를 갈고리로 꿰고 입에 재갈을 물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게 하실 것입니다(사 37:26-29).

 

   이사야 선지자는 이어서 히스기야 왕에게 하나님이 앗수르의 산헤립을 물리치시고 예루살렘을 구원하실 일에 대한 징조를 예언합니다. 징조는 농사와 관련된 것입니다. 앗수르가 침공한 해인 주전 702년에 유다는 밭에 씨를 뿌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와 다음해에 유다 백성들은 스스로 심긴 씨에서 저절로 난 곡식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먹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징조를 통해 유다와 앗수르에게 일어날 일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아래 일어난 것임을 확증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 해에는 유다가 하나님이 주신 평안 가운데 곡식과 포도나무를 심고 그 심은 것으로부터 곡식과 열매를 거두어 먹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사 37:30).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징조로 보여주신 농사에 관한 내용은 한편으로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실 일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유다 족속 중 앗수르의 공격으로부터 피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곡식이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듯이 하나님이 주신 안전함과 평안함 가운데 풍성한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시온, 예루살렘에서 남은 자들이 회복되는 일은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열심을 통해 이루어질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앗수르가 예루살렘 성에 이르지도 못하고 화살 하나도 쏘지 못할 것이며 방패를 들고 성에 가까이 오거나 흉벽을 쌓지도 못한 채 오던 길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그분 자신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이 그 왕위와 나라를 영원히 보존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다윗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성취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 37:31-35).

 

  하나님의 역사는 신속하고도 놀랍게 성취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사자가 앗수르의 진영으로 가서 18,5000명을 쳤고 다음날 아침 앗수르 진영에는 시체 뿐이었습니다. 이 일을 본 앗수르의 산헤립은 예루살렘을 떠나 앗수르의 니느웨로 물러가서 거주했고 그가 섬기는 신 니스록의 신전에서 경배하고 있을 때 그의 아들 아드람멜렉과 사레셀이 산헤립을 칼로 죽이고 아라랏 땅으로 도망쳤으므로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산헤립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사 37:36-38).

 

 

  주님의 교회는 유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유다는 앗수르와 화친을 맺거나 애굽과 동맹을 맺거나 조공을 바치는 것과 같은 정치적이고 세상적인 많은 방법들을 통해 자신들의 나라와 생명을 보존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세상과 똑같이 힘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길을 택하기를 원하셨고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유다가 겸손히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을 보여주셨습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이라는 명목을 가지고 많은 나라들을 식민지화 하고 착취하면서 세상의 논리를 따라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일을 정당화했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십자가에서 내려와 로마를 쳐부수고 유대인을 위한 왕국을 건설하라고 외치는 무리들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닮기에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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