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
본문: 사사기 9:1-6
<본문>
<아비멜렉>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해설>
아비멜렉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입니다. 아비멜렉은 여룹바알, 곧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여 ‘바알과 싸우는 자’라는 별명을 얻은 기드온이 세겜에 두었던 첩의 아들입니다. 아비멜렉의 이름은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고백하며 왕위를 거절했지만, 왕이 되고 싶었던 기드온의 욕망을 드러냅니다. 왕위를 거절했지만, 왕의 부유함과 권력을 누렸던 기드온의 아비멜렉은 형제들을 제치고 왕이 되고 싶은 야망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들을 찾아 고향 세겜으로 갔습니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았던 곳이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갱신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창 12:6-7; 24:1-28). 아비멜렉은 세겜에 있는 그의 외가 친척들을 찾아가 그들과 외조부의 집 온 가족에게 말했습니다(삿 9:1).
“세겜 성읍의 모든 사람에게 여룹바알의 아들 70명이 모두 다스리는 것과 한 사람이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물어봐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여러분과 한 혈육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십시오.” 사사는 세습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세우시는 직분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권력을 누리는 지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의지하여 이스라엘을 이방 민족의 압제로부터 구원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을 다스리는 직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주변 이방 나라들이 왕을 세우고 세습하는 문화를 그대로 따라 왕권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그의 외가 친척들이 그가 부탁한 대로 세겜의 모든 사람에게 그가 한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져서 모두 “그는 우리의 형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비멜렉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데에 하나님의 뜻을 찾거나 도움을 전혀 구하지 않았습니다. 혈연을 의지하고 스스로 정치적인 힘을 키워, 스스로 왕위에 오르려고 했습니다(삿 9:2-3).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자금으로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70개를 꺼내어 아비멜렉에게 주었고, 아비멜렉은 그것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하여 자신을 따르게 했습니다. 바알브릿은 바알의 다른 이름으로 ‘언약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아비멜렉은 바알의 제단을 파괴했던 기드온의 아들이었지만, 바알을 숭배하는 신전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정치권력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는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하나씩 처형해서 죽였습니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숨어 있다가 목숨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가장 작은 자인 요담의 생명을 지키시고 회복의 씨앗으로 삼으셨습니다(삿 9:4-5).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온 집안이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삿 9:6).
<메시지>
기드온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했지만,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누리며 이방 나라의 왕처럼 살았고,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자들로 만들었습니다. 기드온의 영향력 아래에서 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이 아직 왕정시대로 넘어가기 이전, 사사 시대에 스스로 최초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의 왕위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능력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혈연을 통해 정치적으로 자신을 지지할 세력을 모으고, 이방 신 바알을 숭배하는 신전으로부터 경제적 후원을 받았으며, 그 돈으로 불량배들을 고용해 물리적인 힘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모은 힘을 바탕으로 70명의 형제들을 학살하고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떠나, 스스로의 힘으로 욕망을 이루는 과정은 선하고 정당할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실의 왜곡과 죄의 합리화와 이기심과 폭력이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게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 권력을 얻은 사람들은 그 힘을 결코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이기적인 욕심을 추구하며, 더 많은 불평등과 더 많은 폭력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끝없이 욕망을 좇는 일은 당장 감각적 쾌락과 안정적인 삶을 가져다줄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 인생을 파멸리 이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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