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성경 말씀 묵상/시편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질 때 | 시편 22편 1-21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5. 23.
반응형

썸네일-웅크리고-앉은-사람-석상

 

제목: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질 때
본문: 시편 22:1-21

 

<본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아얠렛샤할에 맞춘 노래>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11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해설>

 

  시편 22편의 표제는 ‘아얠렛샤할’ 곧 ‘아침의 암사슴’이라는 제목의 곡조에 맞추어 시편을 연주하라는 지시입니다.

 

  시인은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애통해하며 탄식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어찌하여 자신을 멀리하여 돕지 않으시며 밤낮으로 부르짖으며 고통 가운데 신음해도 듣지 않으시냐고 탄식합니다(시 22:1-2).

 

  시인은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수많은 고통과 위기 가운데서 구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시 22:3-5).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부르짖고 있음에도 여전히 고통과 수치 가운데 있습니다. 시인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 취급을 받고 사람들의 비방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시인을 보는 사람들마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그가 여호와를 의지하니 구원하고, 여호와께서 그를 기뻐하시니 구원하시겠지.”라며 빈정댑니다. 하나님은 시인에게 생명을 주셔서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지금까지 보호해주셨습니다. 시인은 모태에서 태어나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부터 하나님을 섬기고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시인을 버리신 것처럼 보입니다. 시인은 환난이 닥쳐왔지만 도울 자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시인을 도우시고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나님이 자신을 멀리 하지 말고 도우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합니다(시 22:6-10).

 

  시인이 느끼는 위협은 크고 힘이 센 황소들이 자신을 둘러싼 것과 같고 사자가 입을 벌리고 부르짖는 것과 같았습니다. 바산은 요단강 동편에 있는 비옥한 지역으로 힘이 세고 살찐 소로 유명했습니다. 황소들은 적을 둘러싸고 뿔로 찔러 공격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시인은 고통과 두려움으로 물같이 쏟아졌습니다. 모든 뼈가 뒤틀리고 밀랍 같이 마음이 녹아내렸습니다. 힘은 질그릇 같이 말랐고 목이 말라 혀는 입천장에 붙은 채 사망의 진토 속에 있습니다. 비참한 상황 속에서 무력한 모습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더럽고 위험한 개들이 시인을 에워싸고 악한 무리들이 시인의 손과 발을 찌릅니다. 시인은 자신의 모든 뼈를 셀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몸이 말라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거나 들개에게 뜯겨 뼈가 드러난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욥 33:21). 악인들은 시인의 겉옷과 속옷을 빼앗고 제비 뽑아 나누어 가집니다. 시인은 마지막 소유조차 빼앗기고 많은 사람 앞에서 벌거벗겨졌습니다(시 22:11-18).

 

  시인은 고통 속에서 다시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힘이심을 고백하며 자신을 멀리하지 마시고 속히 도우시기를 구합니다. 생명을 칼과 개의 세력과 사자의 입과 들소의 뿔에서 건지시기를 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믿음으로 하나님이 시인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구원하셨음을 고백합니다(22:19-21).

 

 

<메시지>

 

  시인도 역사 속에서 조상들에게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모태에서부터 지금까지 보호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왔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신 것 같은 상황에서 시인은 더 큰 상실감과 두려움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계속해서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도우심을 구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시인을 고통과 위협에서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과 같은 두렵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 취해야 할 태도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고백은 예수님이 십자가 달려 죽으시며 크게 소리 지르셨던 말씀입니다(막 8:34). 성부 하나님과 영원 전부터 한 분으로 충만한 사랑과 교제를 누리시던 예수님은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전무후무한 죄인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받으시는 고통을 이 부르짖음으로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버림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다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믿음이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