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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에스겔

여호와 하나님이 계신 백성의 삶 / 에스겔 47장 13절-48장 35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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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호와 하나님이 계신 백성의 삶

본문: 에스겔 47:13-48:35

 

  에스겔은 성전과 제사의 회복을 본 뒤 이제 열두 지파에게 기업으로 땅을 분배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솔로몬 때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나뉘었고 북이스라엘의 10지파는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게 되더라도 대부분은 유다 지파일 것입니다. 이 말씀은 여호수아 때와 같이 문자 그대로 가나안 땅에 열두 지파의 땅이 분배될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영토 전체의 경계 안에서 모든 지파가 제비를 뽑아 공평하게 나누라고 명령하십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이방인들은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지 못했지만 에스겔에게는 함께 거주하며 자녀를 낳는 이방인들을 이스라엘 족속과 같이 여기고 그들에게도 기업을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새 시대의 언약 백성은 이전보다 더 거룩한 백성이지만 인종이나 민족으로 인해 차별하지 않습니다.

 

  북쪽부터 단, 아셀,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르우벤, 유다 지파가 순서대로 땅을 분배받습니다.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이에는 하나님께 예물로 드린 땅, 곧 중앙에 성소가 있고 제사장들이 거하는 거룩하게 구별된 땅이 있습니다(겔 45:1-7). 그 아래에는 레위 지파가 거주하는 땅이 있습니다. 이 땅은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된 땅으로 팔거나 바꾸지 못하고 처음 익은 열매를 남에게 주지도 못합니다. 그 아래는 속된 땅으로 중앙에 성읍이 있습니다. 거룩한 땅과 성읍의 좌우편으로는 왕의 영토가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베냐민, 시므온, 잇사갈, 스불론, 갓 지파가 순서대로 땅을 분배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스겔은 성읍을 보게 됩니다. 이 열두 지파를 위한 문이 사방에 있는 이 성읍은 모든 백성들을 위한 성읍으로 모든 지파가 와서 경작할 수 있는 곳입니다(겔 48:19). 그 성읍의 이름은 여호와 삼마 곧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입니다.

 

 

  하나님은 온갖 우상숭배와 죄악에 대한 심판을 받고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바벨론의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에스겔을 통해 회복을 약속해주십니다. 마른 뼈와 같이 아무 소망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재창조하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살아나게 하실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죄를 부끄럽게 여기며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통치하시고 그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마르지 않는 강과 같은 생명을 공급받으며 풍성한 복과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새 시대의 회복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삶을 보여주십니다. 새 시대의 언약 백성은 성전 중심, 곧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다시 강조됩니다. 새 언약 백성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인정하고 서로의 것을 탐내거나 착취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함으로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고 평등하게 살아갑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구속 사역을 이루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성령을 부어주셨을 때 성령을 받은 초대 교회는 에스겔이 본 환상이 성취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새 언약 백성인 주님의 교회는 모두 한 마음과 한 뜻으로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습니다.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의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이 없었고 밭과 집을 팔아 사도들에게 가져다주고 사도들이 각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어 교회 안에 가난한 자가 없었습니다(행 4:32-35).

 

  주님의 교회는 죽어서 갈 천국이나 완성될 하나님 나라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죄와 싸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감사하며 예배하는 일을 믿음으로 반복합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며 각자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일이 고될 때가 있지만 복된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힘을 다해 헌신합니다. 평범하게 여겨지는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있던 에스겔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던 약속이 성취된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 언약 백성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스겔에 기록된 땅 분배
에스겔에 기록된 거룩한 땅

* 참고

 

1) Duguid, Iain M. The NIV Application Commentary: Ezekiel. Grand Rapids: Zondervan, 1999; 윤명훈·임미영 역.  『NIV 적용주석 에스겔 』. 서울: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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