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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에스겔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려면 / 에스겔 44장 1-31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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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려면

본문: 에스겔 44:1-31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회복을 보여주신 뒤 비어 있는 새 성전을 보여주신 하나님은 지성소에 하나님의 영광이 돌아와 하나님의 임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겔 40-43장). 다음으로 하나님은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인들과 제사장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안뜰에 있는 제단을 보여주신 뒤 성소의 동쪽에 있는 바깥문으로 데려오셨는데 그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 문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에 아무도 그 문을 열 수도 없고 들어올 수도 없으며 잠겨 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에스겔을 데리고 북문을 통해서 성전 앞으로 이끌어 가셨습니다. 에스겔이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에스겔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의 모든 규례와 율례를 전심을 다해 귀로 듣고 성전의 입구와 성소의 출구도 잘 보았다가 하나님을 반역한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과 레위인들의 죄를 지적하시고 몇 가지 구체적인 죄를 더 지적하십니다. 첫 번째 잘못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위반하고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성소에 들여보내고 떡과 피와 기름을 드리는 제사에 참여하게 하여 성전을 더럽힌 것입니다(레 22:25). 두 번째 잘못은 레위인들이 맡은 직분을 소홀히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맡긴 것입니다(민 18:2-7). 레위인들은 성전 모든 방과 곳간을 지키는 문지기의 역할과 성소의 기구와 제사에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여 제사장들을 돕는 일을 감당해야 했습니다(대상 9:26-32). 레위인들은 그들의 죄로 인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고 백성들이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제물, 곧 성물과 접촉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레위인들은 성전 문지기 역할을 하며 희생제물을 잡으며 백성들을 섬기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레위인 제사장들 중에서도 사독의 자손들은 성소를 떠나지 않고 지켰습니다. 사독은 다윗이 죽고 솔로몬이 다윗의 왕좌를 계승할 때 솔로몬에게 충성해서 엘리 제세장 가문의 아비아달 대신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었던 사람입니다(왕상 1:5-8). 그들은 안뜰로 들어가 제단에서 기름과 피의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더 거룩한 곳에서 섬기는 중요한 책임을 맡은 제사장들은 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정결법에 따르면 체액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부정한 것이었으므로 제사장들은 땀이 나지 않도록 양털 옷이 아니라 베옷을 입어야 합니다. 바깥뜰에 있는 백성들에게로 갈 때는 백성들에게 거룩함이 옮겨지지 않도록 옷을 벗어 제사장이 이용하는 거룩한 방에 벗어두고 다른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머리털을 밀거나 기르지 않고 잘라야 했습니다. 안뜰에 들어갈 때 포도주를 마시지 않아야 했습니다(레 10:9).

  또한 과부나 이혼한 여인이 아닌 이스라엘의 처녀나 제사장의 과부에게만 장가를 가야 했습니다. 이는 과부나 이혼한 여인에게 전남편의 자손이 있을 경우 사독 계열의 제사장 혈통에 다른 지파의 자손들이 섞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절기에 법도와 율례를 지키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며 시체를 가까이 해서 부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습니다. 부모나 자녀, 형제, 시집가지 않은 가족들의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되었을 때는 정결의식을 하고 7일을 보낸 뒤에 직무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안뜰과 성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레 21:7-14).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고 하나님의 규례대로 백성들 사이의 문제들을 재판하는 일을 하는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어 그들의 삶을 통해서도 가르쳐야 했습니다(레 10:10-11).

 

  제사장들에게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기업이었습니다. 땅을 분배받지 못한 제사장들은 여호와께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로 드린 제물을 먹고 살아갑니다. 첫 열매 중 가장 좋은 것과 모든 예물 중에 가장 거룩한 성물과 첫 밀가루를 제사장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절로 죽거나 찢겨 죽은 새나 가축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혀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의 심판을 받아 바벨론의 포로가 된 에스겔의 환상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레위인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위반한 것을 책망합니다. 그리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백성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새로운 것들이 아니라 이미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졌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으로 다시 돌아온 동쪽 바깥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동쪽 문으로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함은 제사장들이 먼저 철저하게 거룩한 삶을 유지하고 백성들에게 거룩함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가르치는 일에 충실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직무를 충실하게 감당하려면 백성들이 제사장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충실히 예물을 바치고 하나님께 바쳐진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제사장들이 생활의 어려움이 없을 때 제사를 집례하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는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주님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한 몸 된 교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각기 다른 은사와 직분을 주셨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로부터 공급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을 충만히 누리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은사로 서로를 섬기고 모든 직분을 받은 자들이 맡은 바를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섬기지 않고 섬김을 받기만 하거나 책임은 지지 않고 권리만 누리려는 모습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모습이 아닙니다. 모두가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섬김으로 모두가 섬김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풍성한 복을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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