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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시편

예배자의 자격 / 시편 15편 1-5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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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배자의 자격

본문: 시편 15:1-5

 

  시편 1권의 첫 번째 단락인 시편 3-14편은 하나님이 없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탄식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과 사랑을 신뢰하며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반드시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시편 2권의 두 번째 단락인 시편 15-24편의 중심 주제여호와 하나님의 왕 되심과 하나님의 말씀(토라)입니다.

  시편 15편은 시편 14편의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구한다는 고백에 이어 주의 성산 곧 시온 산에 머무를 사람, 곧 예배자의 자격에 대해 노래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의 성산에서 주의 장막에 머물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직하게 행하고 공의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시 15:1-2).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는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 드러납니다. 정직하게 행하고 공의를 실천하는 삶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마음에 있는 것을 진실하게 말하고 혀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 사람, 이웃에게 악을 행하거나 비방하지 않는 사람, 망령된 사람들을 멸시하고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존대하는 사람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와 교제를 지속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마음에 서원한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서원을 바꾸지 않습니다. 이자를 받기 위해 돈을 꾸어주거나 뇌물을 받고 무죄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시 15:3-5).

 

  이처럼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견고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의 문제들과 악인들로부터 오는 고난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의 교제하는 삶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시 15:5).

 

 

  우리는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앞에 나아갈 자격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우리에게 이런 믿음을 가진 예배자에게 나타나야 할 마땅한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과의 교제를 생각하면 예배당 안에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나 책상 앞에 성경을 펴고 앉아 진지하게 말씀을 읽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성경이 약속한 은혜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경건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성경을 통해 깨닫고 기도를 통해 견고해진 믿음은 순종을 통해 나타납니다. 교회 안에서 한 몸 된 지체와의 관계, 사회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참된 믿음을 가진 경건한 사람입니다. 예배의 자리에 나갈 때마다 우리의 삶에 순종하는 믿음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방정열, 『새로운 시편연구』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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