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과 헛된 위안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 에스겔 33장 21-33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제목: 착각과 헛된 위안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본문: 에스겔 33:21-33

 

  에스겔이 여호야긴과 함께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지 12년이 지난 해 10월 5일에 예루살렘으로부터 도망쳐 온 사람이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 사람이 오기 전날 저녁 여호와의 손이 에스겔의 입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사람이 에스겔에게 왔을 때 에스겔의 입이 열렸고 에스겔은 계속해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은 그동안 에스겔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에스겔을 참된 선지자로 인정하고 그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포로들이 사로잡혀간 뒤 유대 땅에 남은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황폐해진 유대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아브라함은 한 사람이었는데도 이 땅을 기업으로 얻었으니 이렇게 수가 많은 우리는 당연히 이 땅을 기업을 얻을 사람들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사람들이 아니라 유대 땅에 남은 자신들을 통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의 멸망 뒤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며 회개한 것이 아니라 포로들이 떠난 뒤 남은 땅을 차지하는 일을 정당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착각이었고 헛된 위안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땅을 하나도 소유하지 못했을 때조차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아브라함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고기를 피 째 먹고 칼을 믿고 가증한 일을 행하고 이웃의 아내를 더럽혔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허락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칼과 들짐승과 전염병으로 심판하실 것을 맹세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자신들의 기업이라 여기며 탐내는 땅이 공포의 대상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야 그들이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에스겔이 참된 선지자로 인정된 바벨론 땅에서 일어날 상황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보자.”고 서로 말하며 에스겔에게로 몰려와 마치 에스겔의 백성처럼 그 앞에 앉아 에스겔의 말을 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 노래를 하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듣는 것처럼 듣기를 즐겨할 뿐 에스겔의 말대로 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표현하지만 마음에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의 말이 그대로 이루어질 때가 되면 그들이 자기들에게 한 선지자가 있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통해 경고하신 대로 예루살렘의 멸망이 일어났지만 유대 땅에 살아남은 자들이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 와있는 자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입으로는 믿음의 조상과 하나님의 언약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 앞에 눈과 귀를 두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오직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로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셨던 죄악에서 돌이켜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참된 회개와 변화의 역사는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을 외면하고 악을 행하면서 아브라함의 언약을 상속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원받는 믿음이 아니라 헛된 위안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순종하는 모습이나 언약 백성으로서 변화된 삶의 모습이 전혀 없다면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성령을 받은 주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법이 마음에 새겨진 사람들입니다. 에스겔 앞에 나온 사람들처럼 겉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척하고 속으로는 이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옛 사람의 모습이 있다면 벗어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