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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창세기

시므온과 레위의 보복 | 창세기 34장 18-31절 |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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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칼을-들고-함성을-지르고-있는-사람들

 

제목: 시므온과 레위의 보복

본문: 창세기 34:18-31

 

<본문>

 

18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해설>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한 세겜은 야곱의 딸을 사랑하여 결혼하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디나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야곱의 아들들의 제안을 지체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하몰은 성문으로 가서 성읍 사람들에게 야곱과 나눈 이야기를 전합니다. 성문은 당시 지도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장소였습니다. 하몰은 야곱의 민족들과 서로 결혼해서 그들이 이 땅에 거주하게 하고 거래도 하자고 합니다. 이를 위해 그들의 요구대로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전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결국 야곱의 모든 가축과 재산을 그들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할례는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구별됨을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그러나 세겜의 부족들은 언약에 대한 이해나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없이 이스라엘을 그들의 민족으로 끌어들이고 재산까지 빼앗기 위한 수단으로 할례를 행하고자 했습니다.

 

   하몰의 말을 듣고 결국 그 땅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습니다. 3일이 지나 고통이 극심할 때에 레아의 아들들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세겜의 성읍을 기습하여 아무 힘도 쓸 수 없는 하몰과 세겜을 포함한 모든 남자들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되찾아옵니다. 그리고 디나에게 수치를 준 것에 대한 분노를 품고 야곱의 여러 아들들이 세겜의 성읍으로 가서 그들의 모든 가축과 집안의 물건들을 노략하고 자녀와 아내들도 사로잡았습니다.

 

   야곱은 이 일이 있은 후 시므온과 레위를 책망합니다. 야곱이 책망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살육하고 물건을 약탈한 것에 대한 도덕적 책망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부족은 아직 수가 적은데 세겜의 부족을 모두 죽임으로 인해 주변의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보복을 당할 것에 대해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이 디나를 마치 창녀와 같이 함부로 대하고 수치를 주었어도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고 항의합니다.

 

 

<메시지>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그들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주변의 부족들의 눈치를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이 디나에게 행했던 불의한 일에 대항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히위 족속이 서로 통혼 하자는 제안 앞에서도 침묵했습니다. 마치 애굽 왕 바로와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 언약 백성의 어머니가 될 사라를 내어준 아브라함처럼, 언약의 성취를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표지인 할례를 복수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기준도 없이 오직 분노의 감정으로 세겜의 부족들을 살육하고 약탈했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폭력적인 보복은 악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이 일로 인해 통치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어리석음은 하나님 말씀의 부재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거나 함께 하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미 하나님이 말씀하신 바를 기억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신분과 표지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위축되거나 경솔히 행하지 않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기준을 확인할 수 있는 주님의 교회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는지는 위기의 상황에서 판별됩니다. 위축되고, 두렵고,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때,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을 더 면밀히 살피고, 하나님의 뜻과 기준을 확인하는 사람이 지혜롭고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조급하고 두려움에 밀려들 때, 오히려 잠잠히 하나님 아버지께 답을 구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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