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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창세기

험악한 나그네 길의 끝에서 I 창세기 46장 28절 - 47장 12절 I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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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험악한 나그네 길의 끝에서

본문: 창세기 46:28-47:12

 

<본문>

 

<야곱 일행이 애굽에 이르다>

28 야곱이 유다를 요셉에게 미리 보내어 자기를 고센으로 인도하게 하고 다 고센 땅에 이르니 29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31 요셉이 그의 형들과 아버지의 가족에게 이르되 내가 올라가서 바로에게 아뢰어 이르기를 가나안 땅에 있던 내 형들과 내 아버지의 가족이 내게로 왔는데 32 그들은 목자들이라 목축하는 사람들이므로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를 이끌고 왔나이다 하리니 33 바로가 당신들을 불러서 너희의 직업이 무엇이냐 묻거든 34 당신들은 이르기를 주의 종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축하는 자들이온데 우리와 우리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소서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해설>

 

요셉의 생존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애굽 땅으로 이주하기로 한 야곱은 먼저 형제들 중 지도자의 역할을 맡게 된 유다를 요셉에게 먼저 보내 가족들을 고센 땅으로 인도하도록 했습니다. 마침내 이스라엘이 고센 땅에 도착했을 때, 요셉은 그의 수레에 말을 매고 고센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지를 맞이했습니다. 20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야곱은 아버지에게 모습을 보이고 아버지의 목을 끌어안고 한참 동안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창 46:28-29).

 

  이스라엘은 살아있는 요셉을 보았기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요셉은 바로에게 가나안 땅에서 온 가족들이 목자들이며 양과 소와 염소 떼를 이끌고 왔다고 말을 해놓았으니, 바로가 직업을 묻거든 조상 대대로 목축을 하고 있으며 애굽 사람들은 목축하는 일을 가증하게 여기니 고센 땅에 살겠다고 대답할 것을 미리 가족들에게 가르쳐줍니다. 요셉의 조언은 가족들이 계속 목자로 살 것임을 드러내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출세하려는 야심이 없다는 것을 보이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사람들과 결혼하는 것을 막고 이스라엘을 애굽의 문화나 생활방식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창 46:30-34).

 

  요셉은 바로에게 나아가 자신의 아버지와 형들, 그리고 그들의 가축과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으로부터 애굽 땅으로 옮겨 왔다고 보고하며, 형들 중 다섯 명만을 택해서 바로 앞에 서게 합니다. 바로는 요셉이 예상했듯이 요셉의 형들에게 생업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형들은 요셉에게 조언을 들은 대로 그들이 조상 대대로 목자라고 밝히고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해 양을 칠 곳이 없어 애굽에 머물기 위해 왔으니 고센 땅에 살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바로는 애굽의 총리인 요셉에게 호의를 담아 그의 가족들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원하는 가장 좋은 땅, 고센 땅에 거주하게 하고 형제들 중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바로의 가축을 관리하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바로가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이 누릴 수 없는 특권을 누리고 보호를 받도록 하기 위해 형제들에게 왕궁에서 일할 기회를 허락한 것입니다(창 47:1-6).

 

  요셉은 바로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미리 약속을 받은 뒤 아버지 야곱을 바로에게 인도했고, 야곱은 족장으로서 바로에게 축복의 인사를 건넵니다. 바로가 야곱에게 그의 나이를 물었습니다. 야곱은 한 민족의 지도자로서 바로 앞에서 자신을 종으로 낮추지 않고 자신이 나그네로 살아온 인생이 130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비록 175세를 살았던 아브라함과 180세를 살았던 이삭보다는 오래 살지 않았지만 고난이 가득한 삶을 살았다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야곱은 바로와의 모든 만남을 마친 뒤 다시 축복의 인사를 건네고 나옵니다. 요셉은 바로의 명령대로 가족들에게 애굽의 가장 좋은 땅인 라암셋을 주어 거주하게 했고, 이스라엘 민족에 속한 모든 식구들이 먹을 것을 주며 봉양했습니다(창 47:7-12).

 

 

<메시지>

 

  야곱은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온갖 꾀를 부리며 몸부림을 쳤지만 그가 ‘험악한 세월’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고난이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야곱의 가정은 왜곡된 관계로 인한 상처로 가득했고, 형들에게 노예로 팔린 요셉은 부당하게 맞이한 고난 가운데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나아가 이스라엘 민족은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멸망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의 시간을 통해 야곱을 훈련시키고, 이스라엘 민족을 변화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고, 이스라엘에게 다시 약속하신대로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큰 민족으로 번성하게 할 모든 준비를 마치게 하셨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그들이 가증하게 여기던 히브리인이면서 목자인 이스라엘 민족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애굽의 가장 좋은 땅을 내어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향한 구원의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와 사망 가운데 비참하게 살아가던 우리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마련해주셨습니다. 화목제물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의 형벌을 대신 받게 하심으로 우리가 죄를 용서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서게 해주셨습니다.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의 악한 양심을 선한 양심으로 변화시키시고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겨주셔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한 가족인 교회를 세우셔서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게 하셨고, 교회 안에 목사와 장로를 세우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고 말씀을 통해 다스림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집사를 세우셔서 구제를 통해 경제적인 궁핍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하셨습니다. 세례와 권징을 통해 공동체가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이 땅에서의 나그네 삶의 끝에서 모든 슬픔과 고난으로부터 벗어나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복과 안식을 누릴 것이라는 약속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구원의 역사와 성취를 더 분명하고 풍성하게 알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이스라엘이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정직하고 겸손함을 유지하면서도 위축되거나 굴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족장의 권위로 바로에게 축복의 인사를 건넸던 것처럼, 세상의 압도적인 힘과 혼란스러운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축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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