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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고린도후서

가난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 I 고린도후서 8장 1-15절 I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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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난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

본문: 고린도후서 8:1-15

 

<본문>

 

<풍성한 연보>

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3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4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6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7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 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8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


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11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 12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 13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14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15 기록된 것 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해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가 자신의 권위와 자신이 전한 복음을 비방하고 대적했던 일에 대해 회개하고, 그 일을 주도한 사람들을 징계한 일에 대해 감사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신 새 언약의 영광을 풍성하게 가르치고, 새 언약의 일꾼인 자신이 얼마나 진실하게 고린도교회를 사랑하고 섬겼는지를 밝혔습니다. 이제 고린도교회와의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믿는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를 향해 예루살렘의 가난한 형제들을 위한 연보 곧 구제 헌금을 요청합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에게 구제 헌금을 요청하기에 앞서 마케도니아 교회들의 모범적인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2차 전도여행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마케도니아 지역으로 갔고 그곳에서 극심한 핍박과 환난 가운데 빌립보 교회와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 사도가 떠난 뒤에도 교회들은 많은 환난과 시련을 겪고 있었지만 예수 십자가 복음으로 인해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들은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값없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하여 넘치는 연보를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주께 헌신했기에 자진해서 다른 형제를 도울 수 있는 구제 사역에 참여하는 은혜를 누리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울 사도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구제 헌금에 참여했습니다. 그들의 연보는 그들의 경제적 여건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다른 성도를 향해 물질을 기쁨으로 내어놓을 수 있는 마음과 섬김이 하나님이 마케도니아 교회에게 주신 은혜라고 고백합니다(고후 8:1-5).

 

  바울 사도는 이미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할 구제 헌금을 모으기 위해 매주 첫날에 각 사람의 수입에 따라 미리 헌금을 모아둘 것을 부탁했습니다.

 

(고전 16:1-4) 1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2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3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4 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

 

  바울 사도는 디도에게 이미 고린도교회에게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부탁했으니, 이 은혜의 사역이 그대로 성취될 수 있게 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가 믿음에서나 언변에서나 지식에서나 열심에서나 사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나 뛰어난 것처럼, 다른 성도에게 베푸는 구제 사역에서도 풍성하기를 원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가 의무적으로 구제할 것을 명령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은혜로 기쁨을 누리고 자신들의 삶을 주께 헌신한 마케도니아 교회의 간절한 마음과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한 사랑을 증명한 것같이, 고린도교회도 증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고후 8:6-8).

 

  바울 사도는 마케도니아 교회에 이어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말로 다 할 수 없는 희생을 치르신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주이자 주님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고린도교회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온갖 고난과 수치를 당하시고 결국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복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부요함을 버리시고 지극히 낮은 자리로 내려오셔서 가난하게 되신 것은, 죄와 사망 가운데 있던 고린도교회가 구원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구제 사역이 고린도교회에게 유익하다고 충고합니다. 고린도교회는 1년 전에 이 구제 사역에 참여하여 준비하기를 원했고 다른 교회보다 먼저 시작했으니 이제 마음에 원하고 계획했던 일을 할 수 있는 대로 성취하라고 권면합니다(고후 8:9-11).

 

  바울 사도는 구제 헌금의 중요한 원리를 제시합니다. 먼저 헌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제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나누고자 하는 자원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드린다면 그 헌금이 얼마든지 기쁘게 받으실 것이며, 없는 것을 바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구제 헌금을 하는 목적은 다른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살아가고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궁핍해지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평하게 분배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넉넉한 것들로 예루살렘 교회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일은 나중에 예루살렘 교회의 넉넉한 것으로 고린도교회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할 것입니다.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섬기고 서로를 위한 돕는 배필이 되어 한 몸 된 교회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재물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을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을 먹이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로 먹이셨던 사건을 인용합니다. 매일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지 않고 만나를 많이 거두어도 다음날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남겨둘 수 없었습니다. 한편, 하나님은 욕심을 내지 않고 적게 거둔 사람도 부족함이 없이 모두 먹을 수 있도록 모두에게 만나를 공급하셨습니다(고후 8:12-15).

 

 

<메시지>

 

  주님의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이미 받았습니다.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고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영적인 복을 받고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간다고 해서, 이 땅에서 교회가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교회 공동체가 서로를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성령이 나누어주신 은사를 통해 모두가 서로를 섬김으로 세상이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하시고 각 사람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소속된 성도가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가 구제 사역에 참여하는 것과 구제 사역을 통해 경제적인 보호를 받는 것입니다. 교회가 자발적으로 풍성하게 구제 사역을 행할 때, 극심한 궁핍 속에서 고통 받던 성도들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고, 오직 자기 자신의 안위와 욕심만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하나님은 우리를 부요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부요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은 사람이고, 가난은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는 영광스러운 새 언약 백성입니다. 또한,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다르고, 각 사람에게 주시는 은사가 다르며, 하나님의 섭리를 다 이해할 수 없기에 결코 경제력은 결코 하나님의 은혜나 신앙의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가난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는 말이나 “세상의 성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난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경제적 부요함을 누리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극심한 경제적 궁핍으로 고통 받는 성도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교회 안에서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한 가족으로서 서로를 섬기고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없다면, 결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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