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예수님이 나를 개라고 부르신다면
본문: 마가복음 7:24-37
<본문>
<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마 15:21-28)>
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시다>
31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32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33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라 35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하여졌더라 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37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
<해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논쟁하시면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는 음식 규례에 대해 가르치신 예수님은 이방인들의 지방인 두로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모르게 이곳에서 시간을 갖고자 하셨지만 예수님이 오신 것이 금방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인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예수님의 발아래에 엎드렸습니다. 그 여인은 이방인인 헬라인이었고 수로보니게 족속이었습니다. 수로보니게는 시리아와 당시 행정상 시리아에 속해있던 페니키아를 합친 말입니다. 여인은 자기 딸이 귀신에 들렸으니 쫓아내 달라고 예수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여인에게 하신 말씀이 좀 놀랍습니다. “먼저 자녀들이 배부르게 먹어야 한다. 자녀가 먹을 떡을 빼앗아서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이 비유에서 자녀는 유대인들을 의미하고 개들은 이방인들을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경멸하는 표현으로 ‘개’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애초에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구원도 받을 수 없고 치유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였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자녀들이 ‘먼저’ 배불리 먹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진행되는 순서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실 때,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 모든 민족이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창 12:2-3).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이 먼저 유대인들로부터 시작되고 유대인들을 통해 이방인에게로 구원의 역사가 확장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여인은 “주님. 옳습니다. 그러나 상 아래 있는 개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고 말합 니다. “주님의 말씀이 옳다.”는 말은 놀랍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의 비유만 듣고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해 이해하고 이방인인 자신의 처지를 겸손하게 인정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이때에 비록 이방인이지만 부스러기라도 먹을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말을 듣고 “네가 그렇게 대답했으니 이제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방 지역으로 오셔서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구에 응답하신 것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은혜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죠.
예수께서 두로 지방에서 나오셔서 돈과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셨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귀도 안 들리고 말도 더듬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고쳐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데리고 무리를 떠나셔서 손가락을 그 사람의 양쪽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 사람의 혀에 대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보며 탄식하시면서 “에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바다”는 “열리라”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귀가 열리고 혀가 부드럽게 되어서 분명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이 행하신 일을 아무에게도 전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능력만을 주목하면서 예수님이 오신 진정한 목적을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사람들이 더 널리 이 일을 전파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못 듣는 사람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는 일을 하신 것에 사람들이 매우 놀랐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일은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생각나게 합니다. 맹인이 눈을 뜨고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리며 말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게 되는 것은 메시아의 시대를 예언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일을 행하신 것은 바로 예수님이 메시아 곧 그리스도이심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방인들의 지역에서 이 일을 행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구원이 온 열방으로 확장될 것을 보여주십니다.
<메시지>
수로보니게 여인은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대하는 바른 태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은 사랑이시니 당연히 우리를 구원하셔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원받기 합당한 자격이 있기에 구원을 받았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처음 보이셨던 태도가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셔야 마땅한 태도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자이자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대적한 죄인들을 구원하실 의무가 없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입을 아무 자격도 조건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무가치함과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희생시키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죄로 인해 닫혀 있는 우리의 귀를 열어 주셔서 복음을 듣게 하시고 입을 열어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이 은혜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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