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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마태복음

용서받은 자로서 용서하는 교회 | 마태복음 18장 21-35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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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받은 자로서 용서하는 교회

본문: 마태복음 18:21-35

 

<본문>

 

<용서할 줄 모르는 종 비유>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23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24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25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26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27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28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29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30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31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니 32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34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해설>

 

  예수님은 앞서 제자들에게 형제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로의 죄를 살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교회는 죄를 철저하게 다루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죄에 합당한 권징을 해야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형제를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한 몸 된 형제를 죄에서 돌이키게 하여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사랑의 마음으로 행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를 향한 끝없는 용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유대의 랍비들은 세 번까지 용서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자신에게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해 랍비들의 기준보다 훨씬 많은 일곱 번까지도 용서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즉 무한히 서로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화를 통해 주님의 교회가 끝없이 용서를 행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주십니다(마 18:21-22).

 

  예수님은 천국 곧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그 종들의 빚을 결산하는 어떤 왕의 모습과 같습니다. 왕에게 만 달란트 빚을 졌지만 아무것도 갚을 것이 없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만’은 히브리어 숫자 중 가장 큰 수이며 ‘달란트’는 가장 큰 화폐단위입니다. 1달란트는 노동자의 하루 일당이었던 한 드라크마의 ‘6천만 배’의 금액이었고 왕실에서 1년 간 거두어들이는 액수보다 더 큰 액수였습니다. 이 종은 왕에게 결코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진 것입니다. 종은 그의 모든 소유를 다 팔고 자신의 몸과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까지 팔라는 주인의 명령 앞에서 그 빚을 다 갚겠다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며 그것만은 참아달라고 애원합니다. 놀랍게도 왕은 그 종을 불쌍하게 여겨 그 빚을 모두 탕감해주었습니다(마 18:23-27).

 

  빚을 탕감 받은 종은 밖으로 나가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 즉 노동자가 100일 동안 일한 품삯을 빚진 동료를 만나서 그 사람을 멱살을 잡고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습니다. 그 동료는 엎드려서 빚을 갚을 테니 처벌을 미루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 받은 사람은 동료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빚을 지고 감옥에 갇힌 사람은 친구들이 와서 보석금을 치러야만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마 18:28-30).

 

  다른 동료들이 이 모습을 보고 감옥에 갇힌 동료를 불쌍하게 여겨서 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해주었던 왕에게 가서 이 모든 상황을 알렸습니다. 왕은 자신이 빚을 탕감해주었던 종을 다시 불러 자신이 그를 불쌍히 여긴 것과 같이 다른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은 종을 악한 종이라고 책망하며 그가 빚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둘 것을 명령습니다. 종은 평생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만 달란트의 빚을 진 채 영원히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마 18:31-34).

 

  예수님은 형제를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 아버지께 용서 받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고”라는 고백과 의미를 같이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사람을 용서하는 행위를 우리의 공로로 인정하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용서받은 은혜를 아는 사람은 마땅히 용서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마 18:35).

 

 

<메시지>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릴 자격이 전혀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죄인으로 태어나 죄에 익숙한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대적하며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 마음대로 살아온 우리의 삶이 얼마나 심각하고 큰 죄악으로 얼룩져 있는지 잘 감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는 영원히 형벌을 받아도 하나님의 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을 만큼 끔찍하고 많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큽니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하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용서가 얼마나 큰 것인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해 깨닫고 믿었다면,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우리의 형제자매를 정죄하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지은 죄, 우리가 용서받은 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형제의 죄를 용서하고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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