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섬기는 자가 큰 자인 나라
본문: 마태복음 20:17-34
<본문>
<죽음과 부활을 세 번째로 이르시다(막 10:32-34; 눅 18:31-34)>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한 어머니의 요구(막 10:35-45)>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맹인 두 사람을 고치시다(막 10:46-52; 눅 18:35-43)>
29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30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해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고 하시면서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고 가셔서 길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질 것이고, 그들은 나를 죽이기로 결의하여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줄 것이다. 이방 사람들은 인자를 조롱하고 채찍질한 뒤 십자가에 못 박게 하겠지만, 사흘째 되는 날 살아날 것이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가실 길은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왕위에 올라 권세를 얻으시는 길이 아니라, 오히려 유대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아 로마 권력자들에게 넘겨져 고난을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시는 길입니다(마 20:17-19).
그 때, 세배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그의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와서 절하며 무언가를 구했습니다. 예수님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시자,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한 명은 주의 오른편에 앉고, 한 명은 주의 왼편에 앉도록 명령해 주십시오.” 예수님이 분명히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높은 지위와 특권을 얻으러 가는 길이 아니라, 희생과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두 제자와 그의 어머니는 예수님이 가실 길을 여전히 오해하고, 첫째 제자로 여겨졌던 베드로가 예수님께 꾸짖음을 들은 기회를 틈타서 예수님과 함께 가장 높은 지위와 특권을 누리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잔’은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상징하는 표현으로서, 예수님이 죄인들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시고 죽으실 일을 의미합니다.
(렘 25: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두 제자는 비록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모두 도망치게 되지만, 지금은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고난도 감수하겠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잔을 마시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 왼편과 오른편의 자리는 내가 주는 것이 아니다.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포도원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 나라는 수고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말씀하십니다(마 20:20-23).
나머지 10명의 제자들은 두 형제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예수님을 찾아갔다는 소식을 듣고 시기하고 분노했습니다. 12명의 제자 모두가 높은 지위와 특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알다시피, 세상을 통치하는 이방의 권력자들은 백성들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은 권세를 휘두른다. 너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중 누구든지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될 것이다. 너희 중에 가장 뛰어난 자가 되려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 왔다.” 세상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다른 사람을 꺾고 그 위에 올라 섬김을 받으려는 욕망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다스리시는 나라는 섬기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으로 인정과 영광을 받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생명까지 내어주심으로 섬김의 본을 보이실 것입니다(마 20:24-28).
그들이 여리고를 떠날 때,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소리 질러 외쳤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시오. 다윗의 자손이여.” 무리는 맹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자, 그들은 더 크게 소리 질렀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십시오. 다윗의 자손이여!” 예수님이 멈춰 서시고 그들을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 예수님은 수많은 무리와 함께 길을 걷는 것보다 가난하고 눈 먼 두 맹인을 섬기고 회복시키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가 눈 뜨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눈을 만지시자, 그들은 곧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앞을 볼 수 있도록 치유하셨을 뿐 아니라 그들의 영혼의 눈을 여셨고, 눈을 뜬 두 소경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마 20:29-34).
<메시지>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여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살아갑니다. 더 큰 힘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을 빼앗고,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은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을 부추기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다스리시는 나라의 원리는 다릅니다. 경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아닌, 자비를 베풀고 섬기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믿는다면, 교회는 더 이상 높은 곳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자를 섬기는 낮은 곳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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