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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민수기

장대에 달린 놋뱀 | 민수기 21장 1-20절 |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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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붉은뱀

 

제목: 장대에 달린 놋뱀

본문: 민수기 21:1-20

 

<본문>

 

<호르마를 점령하다>

 

1 네겝에 거주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2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넘기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 하였더라


<놋뱀으로 백성을 구하다>


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 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6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7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으로 떠나다>


10 이스라엘 자손이 그 곳을 떠나 오봇에 진을 쳤고 11 오봇을 떠나 모압 앞쪽 해 돋는 쪽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을 쳤고 12 거기를 떠나 세렛 골짜기에 진을 쳤고 13 거기를 떠나 아모리인의 영토에서 흘러 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곳이라 14 이러므로 여호와의 전쟁기에 일렀으되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15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 하였더라 16 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 17 그 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이르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18 이 우물은 지휘관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규와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 그들은 광야에서 맛다나에 이르렀고 19 맛다나에서 나할리엘에 이르렀고 나할리엘에서 바못에 이르렀고 20 바못에서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 보이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렀더라

 

 

<해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을 한 뒤 광야를 지나는 동안 계속해서 불평과 원망을 늘어놓았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나서 약속의 땅을 악평한 지도자들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반역한 사건입니다. 그 결과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40년 간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으리라는 선언을 받았습니다. 이후 모세와 아론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하나님의 선언을 들었고, 이스라엘의 지도자 중 미리암과 아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습니다(민 20:12, 24).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동편의 모압 평지로 향합니다.

 

   네겝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가나안 사람 아랏의 왕은 이스라엘이 아다람 길로 아다람 길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랏의 왕은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몇 명을 포로로 사로잡았습니다. 첫 전투에서 패배한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만약 이 백성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시면, 그들의 성읍을 전멸시켜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는 ‘거룩한 전쟁’을 서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고, 이스라엘이 그들과 그들의 성읍을 전멸시켰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을 ‘호르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호르마”는 ‘파괴, 멸망’이라는 뜻입니다(민 21:1-3).

 

   이스라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배반한 뒤, 하나님께 40년 간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죽으리라는 선언을 들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올라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거역하고 아말렉 사람들, 가나안 사람들과 전투를 치렀다가 패배했습니다. 성경은 그때 이스라엘이 ‘호르마’까지 쫓겨 내려갔다고 기록합니다(민 14:39-45).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전투에서 패배하고 호르마로 쫓겨 내려갔던 사건을 떠올리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모두 진멸하겠다고 서원한 뒤 그 지역을 멸망시킨 사건을 보면 “이스라엘의 전쟁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더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는 내내 하나님을 향해 불평과 반역을 지속했던 것처럼, 다시 하나님 앞에 큰 반역을 저지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해서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했습니다. 길을 걷는 동안 백성은 마음이 몹시 조급해졌습니다. 백성은 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내어서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는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모세를 불평하고 원망한 마지막 기록이면서, 가장 심각한 불평과 원망이었습니다. 백성이 “이 하찮은 음식은 진저리가 난다.”고 불평했는데, 하찮은 음식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만나였습니다. 만나를 이토록 멸시하고 비하한 것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광야를 지나는 동안 날마다 먹이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멸시와 비하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그동안 하나님의 대리자인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고 돌로 치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민 21:4-5).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불뱀을 보내셔서 그들을 물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 중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불뱀은 ‘물리면 불에 타는 듯한 고통을 주는 독사’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백성이 모세에게 자신들이 여호와와 모세를 원망하는 죄를 지었음을 인정하며, 여호와께 기도해서 뱀들을 떠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민 21:7).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불평하고 하나님을 반역했을 때,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일은 이례적입니다. 주로 모세가 먼저 엎드려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를 인정했던 사건도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한 뒤 하나님을 불신하고 불평한 죄로 광야에서 모두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선언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하나님이 명령을 거역하고 가나안을 공격했다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않은 것이 죄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민 14:38-39).

 

   모세가 백성을 위해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바로 고치시지 않으시고,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불뱀에 물린 사람들 중 그 장대 위의 뱀을 쳐다보는 사람은 살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사실과 하나님이 그들을 고치셨다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세는 구리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습니다. 뱀에게 물린 사람들 중 놋뱀을 쳐다본 사람은 모두 살았습니다(민 21:6-9).

 

   이스라엘은 훗날, 이 모세가 만든 구리 뱀을 우상으로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놋뱀을 바라본 사람마다 생명을 얻었고, 고대 근동에서 뱀은 죽음, 악, 혼돈을 상징하는 동시에 다산, 생명, 치유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능력은 놋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놋뱀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치유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종교개혁을 할 때, 이 ‘느후스단’이라고 하는 놋뱀을 부숴버렸습니다(왕하 18:4).

 

   예수님은 율법학자 니고데모와 자신의 사역에 대해 대화를 나누시다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셨습니다(요 3:16). 하나님이 구원의 방편으로 세우신 모세의 구리 뱀을 바라본 사람이 모두 살았던 것처럼, 모든 사람의 구원의 방편으로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믿는 사람은 모두 영생을 얻으리라고 선언하신 것입니다(요 3:16).

 

   이스라엘 자손은 계속 요단 동편을 행군하고,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을 거쳐 갔습니다. 오봇에 진을 쳤고, 오봇을 떠난 뒤에 모압 맞은 편 해 돋는 쪽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을 쳤습니다. 그곳을 떠나 세렛 골짜기에 진을 쳤고, 다시 그곳을 떠나 아르논 강에 이르러, 북쪽 강변을 따라 진을 쳤습니다. 그곳은 아르논 강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 있는 모압의 경계입니다(민 21:10-13).

 

   그래서 ‘여호와의 전쟁기’에 “수바 지역의 와협 마을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로 뻗어 있고, 모압의 경계에 닿아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여호와의 전쟁기’는 ‘야살의 책’과 함께 이스라엘이 치른 전쟁에 관한 노래를 모아둔 책으로 보인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 브엘에 이르렀습니다. 브엘은 ‘샘’이라는 뜻입니다.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고 하셨던 우물입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우물물아 솟아나라. 모두들 샘물을 노래하라. 이 우물은 지도자들이 팠고, 백성의 원로들이 왕의 통치 지팡이로 터뜨린 샘물이다.”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맛다나에 이르렀습니다. 맛다나에서 나할리엘에 이르렀고, 나할리엘에서 바못에 이르렀고, 바못을 떠나서 비스가 산꼭대기 부근,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모압 고원 지대의 한 골짜기에 이르렀습니다(민 21:14-20).

 

 

<메시지>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하나님을 불신하고 배반했을 때에, 그들은 전투에서 패배하고 호르마까지 쫓겨내려갔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전쟁’을 서원하고 전투를 치렀을 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불평했을 때 그들은 불뱀에 의해 멸망당할 처지에 놓였지만, 하나님이 마련해주신 구원의 수단인 놋뱀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유를 받고 생명을 얻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영적 전쟁의 패배하고 승리하는 것, 생명을 얻거나 심판을 받아 사망에 이르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의 수단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혼의 자유와 안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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