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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시편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 시편 9편 1-20절 /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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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본문: 시편 9:1-20

 

  시편 9편의 표제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뭇랍벤에 맞춘 노래>입니다. 뭇랍벤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아들의 죽음’입니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이 시편이 노래되고 연주된 곡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편의 16절에 표시된 ‘힉가욘’은 연주 기법에 대한 지시어로 보입니다.

 

  시편 9편은 시인이 7편, 8편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했던 것처럼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동시에 시편 9-14편의 시도 3-7편과 같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서 탄식하며 부르짖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 9편은 시편 중 유일하게 음악적으로 숨표의 기능을 하는 “셀라”로 끝이 납니다. 시편 1권(시편 1-41편) 중 서론에 해당하는 1, 2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시편 10편과 33편만이 표제가 없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시편 9편과 10편이 하나의 단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전파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로 인해 기쁘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합니다(시 9:1-2).

 

  여호와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은 시인의 원수들을 심판하시고 멸망시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인이 부당하게 고소를 당한 것을 변호하시고 의로운 재판관으로서 시인의 의로움을 드러내셨습니다. 시인을 대적하던 열방의 악한 원수들을 멸망시키시고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습니다. 원수들은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도망치다가 넘어져 죽고 그들의 성읍은 무너졌습니다(시 9:3-6).

 

  여호와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공의롭고 정직한 재판장이십니다. 그렇기에 부당하게 압제와 환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피할 수 있는 요새이십니다. 지존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한 살인자들에게 보복하시는 하나님은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시고 가난한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잊지 않으십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시온 곧 성소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을 백성들에게 선포하라고 외칩니다(시 7-12).

 

  시인은 이미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시인이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원수로 인해 고통을 받는 상황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하나님은 의인을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시인을 구원하신다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전파하고 딸 같은 시온 곧 사람들이 모여 있는 예루살렘의 성문에서 기쁨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합니다(시 9:13-14).

 

  시인은 다시 한 번 과거에 하나님이 열방의 대적들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행하실 구원을 기대합니다. 이방 나라들은 스스로 판 웅덩이에 빠지고 그들이 숨긴 그물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악인들을 심판하셔서 그들의 꾀에 그들이 망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모든 열방의 악인들은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고 소망할 수도 없는 스올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궁핍한 자 곧 고난을 당하는 자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가난한 자들을 영원히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시 9:15-18).

 

  시인은 이런 하나님에 대한 확신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이 일어나시기를, 곧 전쟁에 함께 하시기를 요청합니다. 유한한 피조물에 불과한 인생인 곧 열방의 원수들이 승리를 얻지 못하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게 하시기를 구합니다. 원수들이 하나님의 압도적인 능력의 심판으로 인해 큰 두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를 구합니다(시 9:19-20).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과 인생을 대조합니다.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고 통치자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영원하고 무한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대적들은 ‘인생’에 불과합니다. 모든 인간들은 죽을 수밖에 없고 시간과 공간에 갇혀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두려움에 빠지는 이유는 하나님을 인생과 같이 유한한 분으로 여기고, 연약하고 유한한 인생을 하나님처럼 여기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구원의 역사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이 지존하신 분이라는 사실과 대적들이 인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공의롭게 판결하시고 궁핍하고 가난한 자들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이 구원 역사를 분명하고 풍성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일 주의 말씀을 대할 때 우리의 필요나 유익을 채우고자 하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집중할 때 우리의 믿음이 갈수록 견고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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