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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사도행전

종교와 철학의 도시 아덴 | 사도행전 17장 16-34절 |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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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아테네-신전

 

제목: 종교와 철학의 도시 아덴

본문: 사도행전 17:16-34

 

<본문>

 

<바울이 아덴에서 전도하다>

 

16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17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18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19 그를 붙들어 아레오바고로 가며 말하기를 네가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느냐 20 네가 어떤 이상한 것을 우리 귀에 들려 주니 그 무슨 뜻인지 알고자 하노라 하니 21 모든 아덴 사람과 거기서 나그네 된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 이외에는 달리 시간을 쓰지 않음이더라

 

22 바울이 아레오바고 가운데 서서 말하되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23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24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25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 27 이는 사람으로 혹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 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 너희 시인 중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29 이와 같이 하나님의 소생이 되었은즉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 것들과 같이 여길 것이 아니니라

 

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32 그들이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어떤 사람은 조롱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 33 이에 바울이 그들 가운데서 떠나매 34 몇 사람이 그를 가까이하여 믿으니 그 중에는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해설>

 

  바울 사도는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데살로니가, 베뢰아를 거쳐 아덴으로 갔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것을 반대하고 박해했던 유대인들은 바울이 베뢰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베뢰아까지 따라왔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피해 아덴으로 갔고, 아덴에서 베뢰아에 남은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렸습니다.

 

  아덴은 철학, 조각, 웅변술과 같은 문화가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다가 그 도시에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 각종 조각상과 신전과 제단이 가득한 것을 보고 격분했습니다. 바울은 아덴에 있는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과 경건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변론하고, 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도 날마다 토론을 벌였습니다. 회당이 유대인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장소라면, 광장인 헬라인들의 생활 중심지였습니다. 몇몇 에피쿠로스 철학자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토론을 했습니다(행 17:16-18).

 

  에피쿠로스 철학은 모든 것은 죽으면 원자로 돌아간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생애서의 쾌락을 추구했는데, 이들이 말하는 쾌락이란 두려움이 없는 평온한 삶이었습니다. 평온을 누리기 위해서는 신들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했기 때문에, 이들은 원자로 이루어진 물질에 불과한 신들도 창조주나 심판자가 아니며, 인간 삶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개입하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 외에 추구하지 않는 금욕주의적인 태도를 가졌습니다. 한편, 스토아 철학자들은 모든 만물은 신으로부터 기원한 물질이라고 여겼으며, 신이란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만물에 내재하는 영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 우주 안에 거하는 영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며, 사람은 이런 우주의 운명, 자연에 자발적으로 순응해야 하고, 죽음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말쟁이’라는 표현은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바울을 경멸한 표현이었습니다. 즉 바울이 전하는 사상이 수준이 낮고 가치 없는 것이라고 조롱한 것입니다. 죽으면 원자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에피쿠로스 학파 철학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바울의 사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며, 죽음이 곧 자유에 이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토어 학파 철학자들은 죽음 이후 다시 육체로 돌아가는 부활을 부정적인 일로 여겼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바울이 예수님과 부활을 전하는 것을 듣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행 17:18).

 

 

  철학자들을 바울을 붙잡아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귀족 원로들로 구성된 아레오바고 법정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레오바고 법정은 종교와 교육, 도덕에 관해 법적인 판단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가는 길에 바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이 새로운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겠소? 당신은 우리가 듣기에 새로운 것을 말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소.” 모든 아덴 사람들과 나그네로 그곳에 와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은 가장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일로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었습니다(행 17:19-21).

 

  바울이 아레오바고 법정 가운데 서서 말했습니다. “아덴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종교심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내가 두루 다니면서 여러분이 섬기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제단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알지 못하면서 예배하는 그 대상이 무엇인지를 여러분에게 선포하겠습니다.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주님이시기에 사람이 손으로 지은 신전에 계시지 않습니다. 또, 무슨 부족한 것이 있어서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행 17:19-25).

 

  “하나님은 인류의 모든 민족을 한 혈통으로 만드셔서 온 땅 위에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갈 시기와 그들이 거주할 지역의 경계를 정해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이자 인류의 대표인 아담을 창조하셨고, 모든 민족, 국가가 번영하고 쇠퇴하는 연대와 영토의 경계도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더듬어 찾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과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힘입어 살고, 움직이고,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고 섬겨야 하지만, 타락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섬기지도 못합니다(행 17:26-28a).

 

  “여러분의 시인들 중 어떤 사람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을 금이나 은이나 돌에다가 사람의 기술이나 고안으로 새겨서 만든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인간을 하나님의 창조자로 높이고, 하나님을 인간보다 더 낮은 피조물로 바꾸는 죄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무지했던 시대에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정하신 사람을 세우셔서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날을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심판자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공의로운 심판자로 세우셨다는 것을 증명합니다(행 17:28b-31).

 

  죽은 사람이 부활했다는 말을 들은 철학자들 중 어떤 사람은 조롱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 일에 대해 바울의 말을 다시 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몇 사람은 바울을 따르고 복음을 믿었습니다. 그 중에는 아레오바고 법정의 회원이었던 디오누시오와 다미리라고 하는 부인이 있었고,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행 17:32-34).

 

 

<메시지>

 

  바울은 온갖 우상을 숭배하는 신전과 신상이 가득하고 고도의 철학이 발달한 아덴에서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변증했습니다. 아덴 사람들은 종교심이 많고, 진리를 추구하고 탐구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오히려 다른 도시보다 많은 사람들이 회심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관찰하고 고찰해서 내린 결론을 이미 진리로 믿고 기준으로 삼은 사람들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심판하실 하나님이 계시해주신 말씀을 거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하나님의 지혜이며, 복음을 믿고 주를 위해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종교적 성취와 지식을 신뢰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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