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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시편

침묵하실 때에도 한결같은 사랑을 신뢰하는 백성 | 시편 44편 1-26절 |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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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침묵하실 때에도 한결같은 사랑을 신뢰하는 백성

본문: 시편 44:1-26

 

<본문>

 

<고라 자손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4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9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13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15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17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을 아시나이다 22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23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25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해설>

 

  시편 42-43편이 개인이 탄식하는 애가였다면, 시편 44편은 공동체가 탄식하는 애가입니다. 시인은 전쟁에서 앞서 싸울 뿐 아니라,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치하는 왕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적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하나님 앞에 애통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성전이 파괴되거나 국가가 완전히 함락된 상황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왕정 시대 이전에 쓰인 시로 보이며, 포로 귀환 이후에 금식하던 절기에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시인과 그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 옛날, 그들의 조상들이 살 던 때에 그들을 구원하시고 인도하신 놀라운 일들을 조상들로부터 낱낱이 배웠고, 두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 가나안 땅의 여러 민족들과 능력으로 손으로 친히 싸우시고 재앙을 내리셔셔, 조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도나무를 심듯이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하시고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조상들은 자신들의 칼과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약속의 땅을 차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주의 팔의 능력과 얼굴의 빛으로 인해 승리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시 44:1-3).

 

  시인은 하나님을 ‘나의 왕’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야곱, 곧 이스라엘 민족에게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은 주를 의지하고 주의 이름을 불러 힘을 얻었습니다. 대적을 뿔로 받아 넘어뜨리고 짓밟아 승리를 얻었습니다. ‘나의 활과 칼’, 곧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았고 자신의 능력으로 승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대적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그들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인과 그의 백성들은 온 종일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주의 이름만을 찬양합니다(시 44:43-8)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옛적에 이스라엘과 함께 하셔서 승리를 주셨던 하나님은 오늘날 이스라엘과 함께 싸우시지 않았고, 대적들에게 패배하고 도망치며 약탈을 당하게 하셨으며, 비참한 치욕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이미 잡아먹기로 정해진 양들처럼 대적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포로로 사로잡혀 열방에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이익도 남기지 않으시고 헐값에 백성들을 팔아버리셨고 이스라엘은 주변 국가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조롱거리,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시인은 온종일 모욕을 당하여 수치로 얼굴을 들 수조차 없고 원수들로부터 당하는 조롱과 모독과 독설과 폭언을 견디기가 힘듭니다(시 44:9-16).

 

  시인은 하나님께 그의 백성이 패배한 이유를 묻습니다. 신명기의 말씀은 언약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할 때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과 그의 백성은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언약을 깨뜨리지 않고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겼습니다. 마음으로도 하나님께 등을 돌리지 않았고 발, 곧 행위로도 주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계명에 순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승냥이의 소굴에서 찢기게 하시고, 깊고 어두운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예배했고, 두 손을 펴서 다른 이방 우상들을 향해 예배하거나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그런 일을 했다면 마음속에 깊이 감추어진 비밀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찾아내셨을 것입니다. 이 백성은 주님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잡아먹히기로 예정된 양과 같은 처지가 되었고, 날마다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시 44:17-20).

 

  시인은 다급하고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주님, 깨어나십시오! 왜 주무시고 계십니까? 일어나십시오!”라고 부르짖습니다. “왜 우리를 외면하시고, 우리가 고난과 압제를 당하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하십니까? 우리는 먼지 속에 버려지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의지하여, 구원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일어나셔서 어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주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십시오.”(시 44:21-26).

 

 

<메시지>

  

  시인은 과거에 조상들이 가나안 땅 주민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약속의 땅을 차지한 것이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분명히 믿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쟁에서 패배하고 비참한 처지에 놓인 것도 하나님의 역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고, 다시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합니다.

 

  우리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만물을 다스리시고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을 때, 고통 중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자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백성의 삶에도 고난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다급하고 당황스러운 어려움을 당했을 때에도 한결같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을 생각하며 소망의 믿음으로 인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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