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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창세기

경쟁과 갈등 속에 주신 은혜 I 창세기 30장 1-24절 I 매일성경 큐티 말씀 묵상

by Inch_J 2020.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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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임신한-여인이-배에-손을-얹고-있는-이미지

 

제목: 경쟁과 갈등 속에 주신 은혜

본문: 창세기 30:1-24

 

<본문>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 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해설>

 

레아는 야곱으로부터 아들을 낳기 시작했지만 라헬은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여인이 자녀를 낳지 못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졌고 가정 안에서의 지위를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라헬은 레아를 시기해서 자신이 자식을 낳게 하지 않으면 죽겠다고 야곱을 협박합니다. 레아가 원한 것은 아들이 아니라 야곱의 사랑이었습니다. 레아는 아들을 낳을 때마다 야곱이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바랐지만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라헬은 레아가 아들을 낳은 것을 보며 레아를 시기하고 자신의 삶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고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고 갈등합니다.

 

   야곱은 자신을 협박하는 라헬에게 임신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이신데, 자신이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고 반박하며 화를 냅니다. 라헬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자신의 여종 빌하를 첩으로 삼은 뒤 빌하가 낳은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불임이었던 사라가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게 한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야곱은 빌하에게서 아들을 낳습니다. 라헬은 “하나님께서 나의 억울함을 푸시기 위해 내 호소를 들으시고 아들을 주셨다.”는 의미로 아들에게 ‘단’이라는 이름을 짓습니다. 라헬은 자신이 불공평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고 여겼고 하나님이 아들을 주셔서 비로소 공평하고 마땅한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빌하가 두 번째 아들을 낳자 “싸움에서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로 ‘납달리’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라헬에게 있어 아들들은 하나님 나라와 열방의 회복을 위한 복이 아닌 언니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레아도 자신의 종 실바를 야곱의 첩으로 주어 아들을 낳게 했습니다. 실바가 낳은 첫 번째 아들을 “복되도다”는 의미로 ‘갓’이라고 이름 지었고 둘째 아들을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라는 의미에서 ‘아셀’이라고 지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보다는 남편과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부러움을 받을 것을 기대합니다.

 

   하루는 맏아들 르우벤이 들에 밀을 거두러 나갔다가 합환채를 가져옵니다. 합환채는 ‘사랑의 열매’라는 의미로 당시에 성욕을 증진하거나 불임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식물이었습니다. 르우벤이 레아에게 합환채를 가져다주자 라헬은 레아에게 합환채를 요구합니다. 레아는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라고 말합니다. 레아는 라헬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야곱을 속여 아내가 되었는데 라헬이 오히려 자신의 남편을 빼앗았다고 말합니다.

 

   라헬은 합환채를 주면 야곱과 동침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야곱의 사랑을 받는 라헬은 야곱에 대해 완전히 주도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레아는 라헬에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들에서 돌아온 야곱은 자신을 합환채로 라헬에게 샀다고 말하는 레아의 말을 듣고 레아와 동침합니다. 하나님은 레아의 소원을 들으셔서 다시 레아가 임신하게 하십니다. 자녀가 주어지는 것은 합환채의 효능에 달린 것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레아는 다섯째 아들을 낳고 “시녀를 남편에게 준 값으로 얻었다”는 의미로 ‘잇사갈’이라고 부릅니다. 이어 여섯 번째 아들을 낳고 “하나님이 내게 선물하셨다. 남편이 나를 아내로 인정하여 함께 살리라”는 의미로 ‘스불론’이라고 부릅니다. 그 후에 한 명의 딸을 낳아 이름을 디나라고 지었습니다.

 

   야곱을 독차지 하려는 라헬의 모든 시도가 지나간 뒤, 자신의 수치를 없애 달라고 호소했던 라헬을 기억하시고 아들을 갖게 하십니다. 라헬은 아들을 낳은 뒤 하나님이 자신의 부끄러움을 씻으셨고 다른 아들을 더하시기를 원한다는 의미에서 ‘요셉’이라고 부릅니다.

 

 

<메시지>

 

하와는 범죄로 인해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창 3:16)라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돕는 배필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온전케 해야 할 가정이 서로를 지배하고 주도권을 갖기 위해 경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야곱의 가정은 이 저주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두 아내는 이미 받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서로의 결핍에만 주목합니다. 시기로 가득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를 낳는 복된 일들조차 경쟁과 갈등의 도구로 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야곱의 가정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약속하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워 가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저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고 거룩한 새 백성으로 세우시기 위해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안의 부족과 결핍만을 바라보며 열등감과 비교의식이 사로잡혀 있을 때도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기 아들을 내어주실 만큼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은 존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은 영광스러운 존재임을 믿고 시기와 불평이 아니라 하나님께 합당한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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