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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말씀 묵상/창세기

하나님의 임재는 신분과 관계가 없다. I 창세기 39장 1-23절 I 매일성경 말씀 묵상 큐티

by Inch_J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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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어두운-감옥-안에서-보는-쇠창살

 

제목: 하나님의 임재는 신분과 관계가 없다.

본문: 창세기 39:1-23

 

<본문>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11 그러할 때에 요셉이 그의 일을 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그 집 사람들은 하나도 거기에 없었더라 12 그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매 13 그 여인이 요셉이 그의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감을 보고 14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15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하고 16 그의 옷을 곁에 두고 자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17 이 말로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내게로 들어왔으므로 18 내가 소리 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하여 나갔나이다 19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해설>

 

  성경은 장차 이스라엘의 지도자 역할을 할 유다를 하나님이 변화시키는 과정을 소개한 뒤 다시 요셉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형들의 시기와 분노를 사고 결국 애굽으로 가는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린 요셉은 바로의 친위대장 애굽사람 보디발의 집에 팔립니다. 성경이 요셉을 산 사람의 이름과 직함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요셉이 노예로 팔리는 일조차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아래 있으며, 보디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가나안 땅이 아닌 애굽 땅에서 노예가 된 요셉과도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고 보디발은 요셉을 보면서 그가 믿는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시며 그를 인도하시고 그가 하는 일에 복을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신임을 얻어 보디발을 개인적으로 섬기는 시종이 되어 그를 섬겼을 뿐 아니라, 보디발의 집안 전체와 그의 전 재산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요셉을 통해 보디발의 집안과 그의 소유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보디발은 자기가 먹는 음식, 곧 자신의 사적인 용무를 제외하고는 요셉이 하는 어떤 일에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창 39:1-6a).

 

  요셉은 외모가 준수한 미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눈에 들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노예를 향해 욕망을 품고 요셉에게 동침을 제안했습니다. 요셉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요셉은 자신의 주인 보디발이 자신을 신뢰하여 이 집안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세우고 집안의 모든 소유를 다 위탁하고 그 어떤 것도 간섭하지 않지만 금지한 것은 주인의 아내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주인의 아내와 동침하는 것은 자신을 향한 주인의 신뢰와 은혜에 대해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과 이 집이 형통하도록 복을 주신 하나님에 대해 큰 악을 행하여 죄를 짓는 것이므로 자신은 그녀와 동침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지치게 하고 그의 마음이 약해지게 하기 위해 날마다 요셉에게 잠자리를 청했지만, 요셉은 그녀의 말을 듣지도 않고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창 39:6b-10).

 

  그런 상황 속에서 하루는 요셉이 일을 하러 보디발의 집에 들어갔는데 그 집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고 보디발의 아내만 있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에게 달려들어 요셉의 옷을 잡고 끌어당기면서 자신과 동침할 것을 요구합니다. 요셉은 결국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보디발의 아내의 손에 둔 채 도망쳐 밖으로 나갔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이제 옷을 버려두고 도망간 요셉에 대해 악한 감정을 품고 그녀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거짓 증언을 길게 늘어놓습니다. 그녀는 요셉이 자신과 동침하기 위해 왔다가 자신이 크게 소리를 지르니 옷을 버려두고 도망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요셉을 ‘히브리 사람’이라고 표현하여 당시 애굽 사람들이 히브리인을 향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혐오 감정까지 부추깁니다. 그녀는 요셉의 옷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가 보디발이 돌아왔을 때 그대로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을 들려줍니다. 보디발은 아내의 말을 듣고 매우 분노해서 요셉을 잡아 감옥에 가둡니다. 강간 미수는 매우 큰 범죄였음에도 보디발이 요셉을 더 크게 처형을 하지 않고 주로 정치범을 수용하는 왕의 감옥에 가둔 것은 보디발이 요셉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완전히 거두지 않았고, 자신의 아내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입니다(창 39:11-20).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요셉이 노예 신분에서 더 낮아진 죄수의 신분으로 감옥에 갇혀 있을 때조차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 고난으로 가득한 요셉의 인생은 갈수록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하나님의 위대하고 놀라운 섭리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향해 그의 언약 백성을 향한 신실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감옥의 간수장의 신뢰를 얻게 하셨습니다. 그의 상관 보디발이 그랬던 것처럼 간수장도 감옥의 모든 죄수들을 관리하는 일과 사무적인 일들을 요셉에게 맡긴 뒤 아무것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요셉의 모든 일을 형통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창 39:21-23).

 

 

<메시지>

 

  요셉의 인생은 끝없이 몰락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채색 옷을 입고 다니던 옷이 벗겨진 채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 애굽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인정과 신뢰를 받아,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하나님을 향한 신앙적 양심을 지키며 살기에 힘쓰지만, 또다시 억울하게 옷이 벗겨진 채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가 하나님이 주신 자리라고 믿고 그 가운데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다시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합당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게 합당한 모습은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요셉의 삶은 분노와 좌절로 가득해야 할 것입니다. 형들을 향한 증오, 보디발의 아내를 향한 증오, 보디발을 향한 실망감을 가지고 자신의 억울함을 증명하고 책임질 사람을 찾고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사람,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함께 하심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여전히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행하고, 선을 행하며 거룩하게 살아가기에 힘쓰고, 자신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이 흘러가기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주님의 교회가 세상의 기준으로 교회를 평가하며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감당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시작하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사랑과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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